울산 중구, 18년만의 현역없는 총선… 진흙탕 싸움 불사
울산 중구, 18년만의 현역없는 총선… 진흙탕 싸움 불사
  • 정재환
  • 승인 2020.04.07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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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 열전』 (3)중구
‘울산 정치 1번지’인 중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임동호 후보와 미래통합당 박성민 후보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 TV방송토론회 등에서 학창시절 비행과 전과, 개인 가족사까지 들춰내가며 네거티브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다, 검찰 및 선관위 고소전까지 확대되는 등 진흙탕 싸움까지 불사하고 있다.

보수의 텃밭이라고도 불리는 중구에서는 5선의 통합당 정갑윤 의원 불출마로 18년만에 처음 현역 없이 총선이 치러진다.

전통적인 보수 강세지역인 중구에서 두 후보는 2011년과 2014년 두 차례 중구청장 선거에서 맞붙었는데, 두 선거 모두 박 후보가 승리했다.

이번 총선은 울산 중구에서만 세번째 대결이지만, 국회의원 선거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것은 처음이다. 임 후보는 2008년 중구 총선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박 후보는 첫 번째 도전이다.

민주당 임동호 후보는 청와대 선거개입의 피해자로 지목되면서 전국적인 인지도 상승과 여당 프리미엄을 업고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정치적 험지인 울산에서 당을 지켜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임 후보는 중구에 처음 민주당 깃발을 꽂기 위해 오랫동안 지역에서 기반을 착실히 다져왔다.

임 후보는 “울산 중구를 전통과 첨단이 함께하는 도시로 만들어 혁신 중구, 혁신성장 반드시 이룩하겠다”며 복합행정타운 건설을 제1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는 “구도심에 복합행정타운을 건설해 혁신도시의 연결 도로망을 확장, 혁신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사람을 모으고 상권을 활성화해 중구의 신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맞선 통합당 박성민 후보는 중구의원을 시작으로 중구의회 의장, 중구청장 등 20년 가까이 정치 활동을 해온 ‘지역 일꾼’으로서 지역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선거 때마다 중구의 ‘머슴’이자 ‘일벌레’로 지역 전문가임을 자청한다. 청장 재임 시절 원도심 활성화에 힘써 성과를 냈다.

박 후보는 “가슴으로 하는 감동 정치, 발로 뛰는 현장 정치, 민생부터 챙기겠다”며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서민 국회의원 꼭 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박 후보는 우정혁신도시 규모 확장을 첫 공약으로 내세웠다.

현재의 혁신도시 규모가 협소하게 조성돼 더 이상 확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해 혁신도시 북측 그린벨트 지역으로 확장하는 대책을 수립하겠다는 것.

대형쇼핑몰 조기착공과 호텔, 공공병원을 비롯해 대학유치 등을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자리, 먹거리 공약과 함께 종가로 7~8차선 확장을 대표공약으로 제시했다.

4년전 총선에 도전한 이향희 노동당 후보와 무소속 이철수 후보도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벼르고 있다.

두 후보는 정갑윤 의원과 3파전 양상으로 치러진 지난 총선에서 20% 안팎의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민주노총 지지후보인 이향희 후보는 고준위 핵폐기물 월성 임시저장소 추가 건설 저지, 공공종합병원 건립, 국립종합대학 유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무소속 이철수 후보는 태화시장의 범람을 막고 반구대 암각화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방안을 내세우며 변화할 때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국가혁명배당금당 송난희 후보는 중앙당의 33정책 중 복지정책을 홍보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송 후보는 “더 이상 지역개발을 하지 않고 그 예산으로 국민에게 150만원을 돌려줘 모두 함께 중산층으로 살게 하겠다”고 했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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