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의 A후보 진영은 6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쟁후보(B후보) 지지자로 추정되는 사람 2명’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울산지검에 고발했으며 선관위에도 같은 혐의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A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B후보 측이) 정상적인 선거운동으로는 이길 수 없다는 생각에서 메시지를 통해 입에 담기도 민망한 악의적이고 터무니없는, 소설 같은 내용을 무차별적으로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본란에서는 A후보 진영에서 구체적 내용을 밝히지 않아 ‘소설 같은 내용’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문제의 메시지가 ‘정책공약’이 아닌 ‘음해성 루머’로 채워져 있을 것이라 짐작한다.
한편 B후보 측은 그런 메시지 소문은 금시초문이라며 오히려 그 내용이 무엇인지 밝히라고 다그친다. 의문의 메시지는, 주장의 사실 여부를 떠나, 이미지 먹칠 의도가 다분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20대 국회를 걱정스레 지켜보아온 국민들은 21대 후보자들마저 구태정치를 본받는 것 같다며 안쓰러워할 것만 같다. 과거보다 나아지기는커녕 도리어 뒷걸음질을 하다니, 유권자를 뭘로 보느냐고 격노할 것만 같다. A후보 진영에도 문제는 있다. 떳떳하다면 사실관계를 유권자들 앞에 당당하게 밝히면 될 일 아닌가. 당선을 노려 혹은 경쟁후보의 낙선을 노려 수단방법을 안 가리는 네거티브 선거전은 구태정치의 답습일 뿐이다. 지금 당장이라도 대의정치의 정도를 걷기 위해 자세를 고쳐 잡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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