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초강력 사회적거리 두기’ 연장 검토
울산 ‘초강력 사회적거리 두기’ 연장 검토
  • 이상길
  • 승인 2020.04.02 20: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확진세 여전… “조만간 결정”

코로나19 확산저지를 위해 당초 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던 ‘초강력 사회적거리 두기’가 연장될 전망이다.

울산시는 지난 달 22일부터 오는 5일까지 보름 동안 진행할 예정이었던 ‘초강력 사회적거리 두기’에 대한 연장을 검토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이는 초반 주된 감염 원인이었던 신천지 전수조사 이후 최근에는 해외입국자를 통한 감염이 여전한 가운데 국내 및 전 세계적으로도 확진세가 계속되고 있어 그만두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는 감염을 다시 확산시킬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당분간 등교 개학이 어려워진 가운데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언제까지 유지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일상복귀를 무한히 미룰 수도 없고, 국민들께서 느끼는 피로도가 상당하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완화는 감염 확산의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빠른 시일 내 의견수렴과 정부 내 논의를 거쳐 사회적 거리두기를 어떻게 지속해 나갈 것인지 국민들에게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형우 울산시 복지여성건강국장은 “학생들 개학도 연기된 만큼 시 차원에서 진행 중인 ‘초강력 사회적 거리두기’도 아마 더욱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조만간 연장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에서는 지난 1일 오후 늦게 확진자가 추가로 1명 더 발생했다.

40번째 확진자는 필리핀 국적의 만 26세 남성으로 지역 내에서 외국인 확진자는 처음이다.

이 남성은 지난달 31일 울산대학교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확진됐다.

함께 사는 가족은 없으며, 현재 울산에 단기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남성은 현재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남성의 감염원과 이동 경로 등에 대해 역학 조사하고 있다.

울산에서는 지난 2월 2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래 지금까지 모두 4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중 21명이 퇴원했고, 1명은 사망했다.

이상길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