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요 상권 52.6% ‘정체’
울산 주요 상권 52.6% ‘정체’
  • 김지은
  • 승인 2020.04.02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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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硏 동남권센터, 상권 분석
19곳 중 9곳 ‘성장’ 10곳은 ‘정체’
“소상공인 한계… 지원 속도 높여야”
울산지역 주요 상권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정체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센터가 2일 발표한 ‘동남권 주요 상권 변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울산지역 주요 상권 19곳 가운데 성장 상권은 9곳으로 47.4%에 그쳤다.

2010년과 비교할 때 2018년 사업체 수가 늘어난 곳은 성장 상권으로, 사업체 수 증감이 평균치에 미치지 못하는 곳은 정체 상권으로, 사업체 수가 감소한 곳은 쇠퇴 상권으로 각각 구분된다.

울산은 울주군 3곳과 남구, 중구, 북구지역 각각 2곳이 성장 상권으로 분류됐다. 울주군(범서읍, 온산읍, 온양읍)의 경우 산업단지 개발, 아파트 단지 설립 등에 따른 인구유입으로 상권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중구(병영1동, 태화동)는 태화강 주변 개발 및 먹거리 상권 활성화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동남권 전체에서 가장 많은 사업체가 밀집한 남구 삼산동은 고속버스터미널, 백화점이 입지하고 있어 안정적인 유동인구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또한 신정2동도 아파트 신규 입주 등으로 상권이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울산의 경우 쇠퇴 상권은 없었으나 정체상권이 10곳으로 상권 전체의 52.6%를 차지했다.

정체상권 10곳 중 6곳(달동, 무거동, 삼호동, 신정1동, 신정4동, 야음장생포동)이 남구에 밀집돼 있으며 울주군 언양읍, 중구 중앙·성안동 및 다운동, 동구 방어동 상권도 성장세가 미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남권(울산, 부산, 경남) 지역 기준으로는 주요 상권 146곳 가운데 성장 상권은 63곳으로 43.2%에 그쳤다. 정체된 상권이 40.4%였고, 쇠퇴한 곳은 16.4%였다.

부산에서는 주요 상권 가운데 38.6%인 27곳이 성장 상권에 포함됐으며 경남에서는 27개 상권(47.4%)이 성장 상권에 들었다.

BNK연구소는 주요 상권의 업종별 특화도도 분석했다.

울산은 업종별 특화도가 높은 상권이 드물었으며, 부산은 쇼핑, 숙박, 카페, 이미용업 특화도가 높았고 경남은 주점, 여가, 교육 등에 특화한 상권이 많았다.

이밖에 지속적인 경기 부진에다 최근 코로나19 우려까지 겹치면서 지역 상권의 어려움도 가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센터는 지역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이 한계상황에 직면해 있고 지역상권의 생태계 자체가 훼손될 우려가 높은 상황인 만큼 정부와 지자체 지원정책의 실행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동남권 상권 지원정책의 전반적인 재검토가 요구된다고 언급하며 성장상권의 지속가능한 발전뿐만 아니라 정체 및 쇠퇴 상권에 대한 재개발, 재정비 등 맞춤형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충기 연구위원은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지원 노력의 범위와 규모가 보다 확대되길 기대한다”며 “코로나19와 같은 예상치 못한 외부충격에 대비한 위기대응시스템을 구축하고 강화하는데 더욱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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