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깜깜이 선거… 울산 여야 모두 자신감
유례없는 깜깜이 선거… 울산 여야 모두 자신감
  • 정재환
  • 승인 2020.04.01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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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언론사 여론조사 없어울산 판세 읽기 어려운 상황보수-진보 대결구도 두드러져양당 “전석 모두 승리할 것” 기대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울산 선거판세는 유례없는 ‘깜깜이 선거’로 진행될 예정이다.

예년 총선의 경우 지역 방송 및 지역신문사 등이 통상 2~3차례 이상 여론조사를 실시했지만, 올해는 울산 유권자들 및 후보들이 판세를 점칠 수 있는 공식 언론사 여론조사가 1차례도 없기 때문이다.

이에 여야 중앙당과 시당, 후보별로 개별 여론조사 등을 통해 초반 판세를 분석하고 있지만, 대외 공포가 법적으로 불가능하기에 유권자들로서는 전반적인 판세를 읽기 어려운 상황에서 투표에 임해야 한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등 양당이 내놓은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전통적 보수의 텃밭인 울산은 통합당 우세 속에 민주당 약진 등 양강구도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당초 울산은 이번 21대 총선에 ‘연동형비례대표제’가 되입되면서 정의당, 민중당 등 다양한 소수 정당들도 약진하는 다자 대결 구도로 흘러갈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21대 총선이 보수와 진보간 사활을 건 대선 전초전으로 변질, 민주당과 통합당이란 거대 양당 대결로 귀결되면서 울산도 처음으로 민주당과 통합당이 1대1 ‘진검승부’를 겨루게 됐다.

양강구도를 보면 중구 민주당 임동호·통합당 박성민, 남갑 민주당 심규명·통합당 이채익, 남을 민주당 박성진·통합당 김기현, 북구 민주당 이상헌·통합당 박대동, 울주군 민주당 김영문·통합당 서범수 등이다.

통합당 울산시당도 초반 판세를 우세 4석, 경합우세 2석 등 6석의 선거구 모두 승리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시당 관계자는 “현재 울산지역 6곳 중 3석이 통합당인데, 이번 총선에서는 5석 이상 당선이 기본목표다”며 “그러나 지역별 선거구도가 확정된 상황을 감안해 보면, 5석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보수색이 강한 울산 유권자들의 표심이 갈수록 결집되고 있어 울산 중구, 남구 갑·을, 울주군의 낙승은 물론 민중당과 민주당 현역이 버티고 있는 동구와 북구까지 ‘전승’도 노려볼 만 하다”고 기대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지난 지방선거를 싹쓸이했듯 이번 총선도 6석 모두 승리할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지방선거와 동시개최된 보궐선거에서 이상헌 의원이 당선돼 현재 울산 1석에 불과한 민주당으로서는 이번 총선에 2~3석 가량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는 북구를 비롯해 중구, 남구갑, 동구, 울주군 등에서 통합당과 오차 범위 내에서 경합을 벌이거나 다소 뒤지고 있지만 충분히 뒤집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

특히 지난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이동한 민심의 영향으로 민주당이 승기를 꽂을 곳이 많다는 판단이다.

시당 관계자는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을 중점 활용해 울산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정당을 선택해주리라 확신한다”며 “PK지역 낙동강벨트에서 불고 있는 민주당 바람이 불면 선거 결과는 예측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양강구도가 형성되면서 동구와 북구에 올인하고 있는 민중당과 정의당의 수성 및 추격전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민생당과 노동당 등 지역 군소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어느 정도 득표율을 기록할지도 관심사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총선이 다가올수록 군소정당 및 무소속 출마자보다는 민주당과 통합당 양당 후보가 득표에서 더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며 “청와대 하명수사 및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과 코로나19 정부 방역에 대한 국민적 평가 등이 총선 정국을 관통하는 당락의 핵심 이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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