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활동 대신 집안에서 ‘독서생활’
바깥활동 대신 집안에서 ‘독서생활’
  • 김보은
  • 승인 2020.04.0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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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전자책 80만권·종이책 5천권 무상 지원… ‘책 쉼터’서 한달간 1인당 최대 2권까지 대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 국민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가운데 독서생활의 즐거움을 재발견할 기회가 마련된다.

바깥 활동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정부가 이달 한달간 전자책과 소리책(오디오북) 80만권, 종이책 5천권을 무상 지원하기로 한 것.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이달 한 달간 전자책, 소리책, 종이책을 무료로 제공하는 ‘책과 함께 슬기로운 거리두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문체부와 출판진흥원은 교보문고와 협력해 ‘책 쉼터(book.dkyobobook.c o.kr)’를 개설한다.

이 홈페이지를 이용해 1일부터 한달간 1인당 최대 2권까지 전자책과 소리책을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모바일로 접속할 경우 ‘교보문고 전자도서관’ 앱을 설치한 뒤 도서관 검색에서 ‘책 쉼터’를 클릭해 책을 선택하면 된다.

책 쉼터에는 4만7천여종의 전자책과 소리책이 있고 현재 문체부는 80만권을 준비해놓은 상태다. 책과 함께 출판진흥원 추천도서 목록도 제공한다.

문체부는 준비된 80만권이 모두 소진되면 행사를 조기에 마감할 계획이다.

온라인으로 전자책과 소리책을 이용할 수 있다면 오프라인에서는 주변의 소중한 사람에게 종이책을 선물할 수 있다.

문체부는 1일부터 10일까지 매일 500명씩 선착순 신청을 받아 총 5천권을 무료로 지원한다. 선물할 책은 출판진흥원 책나눔위원회에서 선정한 7개 분야 84권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책 선물을 원하는 신청자는 출판진흥원 홈페이지(www.kpipa.or.kr)에 접속해 안내에 따라 종이책을 선물하고 싶은 지인, 친구, 가족들에게 응원의 문구를 남기면 된다.

그러면 작성한 응원 글을 담은 손 글씨와 책을 선물 받는 사람의 집까지 배송해준다.

문체부 관계자는 “책 읽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대외 활동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문화 활동 중 하나”라며 “국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며 독서의 재미를 누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간업체들 중에도 전자책을 무료로 빌려주는 곳이 있다.

인터넷서점 예스24는 돌베개 출판사와 함께 오는 30일까지 전자책 무료 대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스24 회원이면 누구나 유시민의 ‘역사의 역사’, 신영복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김보영 등의 ‘SF 거장과 걸작의 연대기’ 등 돌베개의 전자책 110종을 내려 받은 날부터 15일간 무료로 읽을 수 있다.

전자책 월정액 구독 서비스 업체 ‘밀리의 서재’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를 대상으로 자사의 서비스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대상자들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서 제공하는 개별 QR코드를 이용해 밀리의 서재가 제공하는 5만권 이상의 독서 콘텐츠를 두달간 무료로 활용할 수 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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