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반영… 울산대교 통행료 4년째 동결
경기침체 반영… 울산대교 통행료 4년째 동결
  • 이상길
  • 승인 2020.03.31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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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조선업 회복 지연에 내년 3월까지 동결 결정

울산대교와 염포산터널 통행료가 내년 3월 31일까지 동결된다.

울산시는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를 감안해 울산대교와 염포산터널 통행료를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1년간 동결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2월 말 울산대교 민간 운영사인 울산하버브리지(주)로부터 울산대교 통행료 조정 신청서를 제출받아 검토한 결과 동결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

이번 결정은 코로나19 발생과 조선업 회복 지연에 따른 지역경제 침체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내려졌다.

통행료 동결에 따라 시가 울산대교 민간운영사인 울산하버브릿지(주)에 보전해줘야 할 비용은 지난해 통행량을 기준(3% 증가)으로 산출할 경우 연간 2천500만원 수준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2019년 기준 울산대교 통행량은 협약 당시 추정 통행량 대비 83% 수준에 그치는 등 동구지역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등으로 울산 전체의 지역경기가 얼어붙고 있어 통행료를 동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울산대교는 지난 2015년 6월 1일 개통한 이후 2017년 한 차례 통행료를 인상한 뒤 3년째 동결하고 있다. 내년 3월 염포산터널 통행료와 같이 조정 절차를 다시 밟게 된다.

울산대교 및 염포산대교 통행료에 대해서는 동구지역 주민들의 무료화 촉구 요구가 계속돼 왔다.

실제로 지난해 9월 동구지역 주민들로 이뤄진 울산동구사랑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울산대교와 염포산터널 통행료 전면무료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직장이나 학교, 개인업무 등으로 타 구를 방문할 때마다 500원~1800원의 통행료를 내야 해 동구민의 일상생활과 지역발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동구에 비어있는 원룸도 울산대교 통행료 탓에 세입자 구하기 어렵고 외지에서 동구를 찾는 관광객들도 통행료를 부담스러워 한다”고 말했다.

또 “명절기간 타지는 통행료 무료를 추진하는 곳도 많은데 울산은 한번도 실행된 적이 없다”며 “주민 부담을 덜어주는 통행료 정책수립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무료화에 대한 요구가 계속되고 있는데 이번 4·15총선에 출마한 일부 후보들도 울산대교 및 염포산 터널의 무료화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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