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총선 코앞에 두고 진흙탕 양상
울산, 총선 코앞에 두고 진흙탕 양상
  • 정재환
  • 승인 2020.03.31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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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민주 후보 지지자 모아 술판… 선거법 위반 소지 고발”민주당 선대위 “확진자 다녀간 가게… 밥값 각각 계산” 반박
미래통합당 김기현 부울경 선거대책위원장이 3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김영문 울주군 총선후보 사퇴를 촉구 했다.
미래통합당 김기현 부울경 선거대책위원장이 3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김영문 울주군 총선후보 사퇴를 촉구 했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같은 날 오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통합당의 폭로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가졌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같은 날 오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통합당의 폭로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가졌다.

 

4.15총선 본격적인 선거운동 개시를 이틀 앞두고 울산 여야 정당간 마타도어(흑색선전)가 벌써부터 시작돼 진흙탕 선거를 예고했다.

특히 이번 총선은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간 양강구도로 치러짐에 따라 각 정당과 후보간 초반 기선잡기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통합당 울산시당은 31일 민주당 김영문 울주 총선 후보 측이 최근 지지자들을 모아 놓고 술을 겸한 식사 자리를 가진 것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와 수사기관에 고발하기로 했다.

김기현 통합당 부·울·경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온 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시기인 지난 29일 집권 여당인 민주당의 김영문 울주 총선 후보 측에서 지지자 60여 명을 모아놓고 식당에서 술판을 벌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는 후보와 배우자, 시·군의원 등 민주당 출산 울주군 주요 인사가 참석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선거법 위반 소지가 다분하고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김 후보 밴드에 올린 한 분은 ‘후보님 당선을 위한 많은 분의 관심과 성원에 감동했다’고 글을 올렸다”며 “후보 당선을 위해 모였고 지지 선언을 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 사전 선거운동을 노골적으로 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사법 당국은 60여 명이 벌인 술판의 비용은 누가 부담했고, 사전 선거운동은 없었는지 명백히 밝혀내야 한다”며 “김 후보 측이 비용 부담을 했다면 기부행위에 해당하고, 다른 사람이 부담했다고 해도 제3자 기부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시욱 민주당 울산시당 선거대책위원회 부대변인은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소속 울주군의원, 당원 등이 코로나19 극복 캠페인을 하고 확진자가 다녀간 콩나물 국밥집에서 어려움에 빠진 상인을 위로하고 식사를 했던 것”이라며 “일반 손님도 있어 누구를 지지하는 연설을 하고 그런 일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 부대변인은 “아무리 정치가 비정한 것이지만 코로나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상인의 눈물마저도 선거에 이용하는 통합당의 행위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참석한 사람들은 모두 자기 밥값은 자기가 계산했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부대변인은 “김기현 후보는 청와대 하명수사 운운하며 마치 자신이 정치 공작의 피해자인 것처럼 말할 것이 아니라 측근의 비위 의혹 등에 대해 자숙해야 한다”면서 “지난 지방선거는 박근혜 정권의 실정에 대한 울산시민의 심판이었는데, 김 후보는 가장 큰 책임이 있는 후보”라고 깎아내렸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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