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부산 中企 경기전망지수 역대 최저
울산·부산 中企 경기전망지수 역대 최저
  • 김지은
  • 승인 2020.03.3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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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대비 16.2p 급락한 61.9

-코로나19 확산 따른 내수 부진 영향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5년 내 최저

울산·부산 중소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급속히 얼어붙었다. 기업 경기전망지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이 5년 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가 지난달 13일부터 19일까지 울산·부산 345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2020년 4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는 61.9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16.2p, 전년 대비 17.8p 하락한 수치로, 중소기업 경기 전망 통계를 전산 집계한 2014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기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은 그 반대다.

울산·부산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는 지난해 4월 79.7 이후 지난 3월 78.1까지 연중 75∼79 수준을 유지했으나 코로나 확산 영향으로 한 달 만에 급락했다.

제조업은 전월 대비 9.6p, 전년 대비 13.1p 각각 하락한 67.4를 나타냈다. 비제조업은 전월 대비 22.6p 전년 대비 22.7p 하락한 56.1을 기록했다.

건설업의 경우 전월 대비 21.2p, 전년 대비 1.6p 하락한 71.9를, 서비스업는 전월 대비 21.6p, 전년 대비 25.2p 하락한 54.3을 기록했다.

경기변동 항목은 내수판매(78.3→ 61.4, -16.9p), 영업이익(74.4→58.6, -15.8p), 생산(82.7→69.5, -13.2p) 등 모든 항목이 전월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125.0→75.0, -50.0p), 의복 및 모피제품(65.0→30.0, -35.0p) 등이 전월보다 하락했으며, 비제조업은 정보서비스업(112.5→50.0, -62.5p), 스포츠 및 오락관련(75.0→12.5, -62.5p) 등이 줄었다.

또한 2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1%로 전월 대비 1.5%p, 전년 대비 1.2%p 하락했다. 평균가동률은 최근 5년 내 가장 낮다.

이처럼 지역 중소기업 경기가 급속히 얼어붙은 것은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과 장기화 조짐으로 심각한 내수 부진과 수출 감소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규모가 영세한 지역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내수 부진에 따른 영업이익과 생산율 하락의 직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

지역 중소기업들이 느끼는 경영애로 요인은 내수 부진이 69.1%(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인건비 상승 48.8%, 업체 간 과당경쟁 45.0%, 판매대금 회수지연 23.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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