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 소방공무원, 더 큰 소명의식 기대
국가직 소방공무원, 더 큰 소명의식 기대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0.03.31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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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일부터 전국 소방공무원들의 신분이 ‘국가직’으로 일원화된다. 국가직과 지방직으로 이원화된 지 47년여 만이라고 하니 소방공무원들의 자부심과 사기는 하늘을 찌를 듯할 것이다. 소방관 국가직화는 지자체별 재정여건이나 자치단체장의 관심도에 따라 소방인력과 장비, 소방관 처우와 소방안전서비스 수준에 차이가 생긴다는 지적에 따라 추진됐다. 소방업무가 화재진압뿐만 아니라 구조·구급 및 국가적 재난 대응으로 확대되면서 국가의 책임도 같이 강화돼야 한다는 문제의식도 한 몫을 했다.

그러나 소방공무원들에 대한 국민적 성원이 없었더라면 국가직 일원화는 요원한 문제로 남아있었을지도 모른다. 이 말은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에 헌신적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더라면 국민적 성원도 없었을 것이란 사실을 대신 말해준다. 울산시소방본부도 언급한 바 있지만 온산소방서와 북부소방서, 남부소방서, 중부소방서에 울산시민들이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따뜻한 마음이 담긴 코로나19 감염예방 물품을 잇따라 보내면서 격려한 사실은 무엇을 의미하겠는가.

이는 소방공무원들에 대한 울산시민들의 애정이 얼마나 깊은지를 알게 해주는 대목일 것이다. 그런 생각이 어디 울산시민뿐이겠는가. 국민들은 직급 격상을 계기로 ‘지방직’만하던 기대감이 ‘국가직’만하게 커진 소방공무원들에게 소명의식도 그만한 크기로 가져주길 바랄 것이다. 유사시 ‘관할’을 따지며 골든타임을 놓치는 일도 사라지기를 기대할 것이다. 새 국가직 소방공무원 5만2천516명의 직급 상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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