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확보하고 울산경제도 살리고”
“마스크 확보하고 울산경제도 살리고”
  • 정인준
  • 승인 2020.03.30 2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교육청, 중앙·신중앙시장 42개 업체에 면마스크 의뢰… 상인들과 ‘상생 행보’
중구 신중앙시장 상인들이 울산교육청으로부터 주문 받은 수제 면마스크를 만들고 있다.
중구 신중앙시장 상인들이 울산교육청으로부터 주문 받은 수제 면마스크를 만들고 있다.

 

“손님이 없는 텅 빈 상가였는데 마스크를 만들기 위해 나와서 일하니 좋지.”

신중앙시장에서 커텐집을 운영하는 A씨의 말이다. 울산 중구 중앙시장과 신중앙시장에서 포목점, 커텐, 옷수선 등 면마스크를 제작할 수 있는 상인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다음달 2일까지 울산교육청으로부터 받은 마스크 주문 제작을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30일 울산교육청에 따르면 지난주초 개학전 마스크 수급계획 중 면마스크 5만여장을 전통시장 내 소규모 업체를 통해 조달하기로 하고, 북구 S업체를 포함한 중앙시장(15곳)과 신중앙시장(27곳) 43개 업체에 마스크 제작을 의뢰했다.

안전총괄과 직원들이 발품을 팔아 업체를 발굴하고 주문을 냈다. 중앙시장은 2만100장, 신중앙시장에는 2만8천장, 북구 S업체는 큰사이즈 1만장 등이다. 이들 업체들은 대부분 1인이 운영하는 업체들로 재단, 다림질, 고무줄 꿰기, 뒤집기 등 공정단계가 많고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돼 하루에 20~ 30장에서 최대 100여장 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수제 마스크 구매에 들어가는 예산은 1억4천여만원. 한 업체당 250만원 이상이 돌아가는 금액이다.

상인 A씨는 “개인 살림살이에도 보탬이 되고 학생들을 위한 일이라 보람도 있다”며 “감염병 확산이 줄어들고 안정을 되찾아 하루빨리 경기가 되살아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교육청은 지난달 말 개학전 마스크 100만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마스크는 품귀현상으로 확보가 어려웠으나, 물량 사정이 개선 되면서 시교육청이 계획한 대로 추진될 예정이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개학전 마스크 108만장을 확보한다. 이중 식약청 공적마스크 물량 30만장, 중국산 덴탈마스크 45만장, 수제 면마스크 5만7천여장 등이다.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용 마스크를 교육부로부터 인수해 구비 완료했다”며 “일반 마스크와 면마스크도 납품이 완료됐거나 제작 중으로 개학 전 구비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확보된 마스크는 개학과 함께 학생들에게 2장을 지급하고, 나머지 5장은 비상상황을 대비해 학교별로 비축할 예정이다. 또 시교육청은 당초 500명 이상의 학교에 지원하기로 했던 열화상카메라를 학생 200명당 1대씩 218개교에 236대를 지원하고, 비접촉체온계 3천개를 구입해 개학 전 일선 학교에 보급한다. 정인준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