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신흥사 석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복장물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추진
울산 북구, 신흥사 석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복장물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추진
  • 김원경
  • 승인 2020.03.3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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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대표 호국문화유산인 신흥사 석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및 복장물 일괄(울산시 유형문화재 제39호)의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이 추진된다.

북구는 다음달 1일 ‘신흥사 석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및 복장물 일괄 국가문화재 승격을 위한 조사용역’에 착수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문화재 연구 전문기관을 통해 불상에 대한 과학적 조사로 재질, 수법, 조성과정에 대한 정보를 취득해 역사적, 문화재적 의미를 재정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가문화재 지정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추진된다.

북구는 지난 25일 조사용역업체 입찰 공고 결과 총 2곳이 참여했으며, 30일 입찰을 통해 ‘충남지방행정발전연구원주식회사’를 용역사로 선정했다.

용역비는 3천500만원(시비7:구비3)으로 다음달부터 6개월간의 진행된다.

과업내용은 △대상문화재 현황조사(일반, 학술, 보존관리 이력 및 현황 등)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가치 및 필요성 도출 △국가지정문화재 지정보고서 작성 등이다.

신흥사 내에 있는 석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본존은 아미타여래, 좌우 협시보살은 대세지보살과 관음보살로 구성돼 있다. 본존은 1649년 조각승 영색이, 좌우 협시보살은 17세기 후반 혜희 계보 조각승이 조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복장물로는 발원문, 후령통, 오보병, 묘법연화경이 있다.

경상도 지역에서 17세기 대표적인 불상 조각승 ‘영색’의 기년명 불상이 알려진 것은 신흥사 석조아미타여래좌상이 처음이며 이를 통해 조선 후기 조각승 계보와 활동 범위, 양식적 특징을 파악하는데 기준 작으로서의 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1월 울산시 유형문화재 제39호로 지정됐다.

북구 관계자는 “삼존좌상은 임진왜란 때 의병을 모아 왜군을 대적한 호국사찰 내에 전쟁에 희생된 이들을 기리기 위해 제작된 점, 조선 중후기 대부분 목조불상인 것에 반해 석조로 제작된 점 등 역사적 가치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김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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