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분기 울산 경기 ‘타격’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분기 울산 경기 ‘타격’
  • 김지은
  • 승인 2020.03.3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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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수요위축 등으로 제조업 생산 전분기보다 감소
서비스업 생산 소비여력 약화 지속되며 부진세 이어가
기업 자금 사정도 악화… 향후 경기 흐름 전망 먹구름
올해 1분기(1~3월) 울산지역 경기가 전분기보다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생산 차질, 소비여력 약화 등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모두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며 기업들의 자금사정도 악화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30일 지역 내 50개 업체 및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최근 경제 동향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담은 ‘1분기 울산 지역경제보고서’를 발표했다. 경기 동향을 생산 부문별로 살펴보면 올해 1분기 울산지역 제조업 생산은 전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 생산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생산 차질과 국내외 수요위축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정부 개별소비세 인하 및 신차투입 확대 등 수요 회복 노력이 진행되는 가운데 향후 코로나19 진정 여부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조선업 생산은 수주잔량이 늘어나면서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올해 1월 말 울산지역 조선업 수주잔량(인도기준, 현대중공업 및 미포조선 합산기준)은 지난해 동기 대비 12.0% 증가한 228억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정제 생산은 저유황 선박연료유 수요 확대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석유화학 생산이 중국 수요 부진으로 전분기보다 감소한 가운데 향후에도 중국 내 석유화학제품 재고 처리 부담 및 글로벌 수요위축으로 부진할 전망이다.

서비스업 생산도 직격탄을 맞았다.

도·소매업은 지역경기 침체 및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염려 등으로 소비여력 약화가 계속되며 부진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숙박업 또한 객실 예약 및 연회행사 개최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수요 부문별 경기 동향을 살펴보면 소비는 주력산업 부진에 따른 인구유출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심리 위축, 외출 자제 여파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에 머물렀다. 한국은행은 주택경기 부진 및 공공부문 SOC 투자 감소에 따라 건설투자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코로나19 발생으로 냉각된 민간건설시장이 더욱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설비투자는 전분기보다 감소했다. 석유정제는 2017년부터 진행된 설비투자(SK에너지가 1조원 투자한 감압잔사유 탈황설비(VRDS))가 종료되면서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조선 업종은 대형선박 건조를 위한 생산설비 변경을 지속해 전분기와 유사했다. 기업들의 자금 사정 역시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은 조선업이 소폭 개선된 반면 자동차와 석유정제·화학은 소폭 악화됐고 서비스업은 경기부진 및 수익성 저하 등으로 악화 상태를 지속했다.

향후 기업자금사정은 자동차는 해외판매 실적, 조선은 수주 상황, 석유정제·화학은 유가 수준 및 글로벌 수요 변화 등에 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 중 금융기관들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지난 분기에 비해 소폭 강화됐다. 다음 분기 대출태도는 이번 분기 수준에서 크게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모니터링 결과에 따른 앞으로의 경기 흐름 전망도 어두웠다.

한은은 “향후 권역별 경기는 코로나19 국내 상황이 진정되는 조짐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최근의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지속할 경우 경기 하방압력의 증폭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은이 코로나19가 1분기 중 권역별 생산활동에 미친 영향을 조사한 결과, 동남권(울산, 부산, 경남)은 제조업에서 자동차가 내수 둔화 및 가동률 저하로 전분기 대비 부진했으며 석유화학·정제는 글로벌 수요 둔화, 기계장비는 중국 및 미국으로의 건설기계 판매 둔화 등의 요인으로 감소했다.

서비스업에선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 레저, 운수업이 지역 축제, 체육대회 취소·연기, 컨테이너 수출입 물량 감소 등으로 전분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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