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소비자심리지수 11년만에 최저
울산 소비자심리지수 11년만에 최저
  • 김지은
  • 승인 2020.03.3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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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전월比 21.8p 하락한 71.6 기록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

-신종플루·메르스 확산 때보다 저조

-현재경기판단·향후 전망지수 ‘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울산지역 소비자심리지수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1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30일 울산지역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전달보다 21.8p 하락한 71.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울산지역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종합적 인식을 나타내는 지수다. 2006∼2019년 중장기 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잡고 100 이상이면 낙관적임을, 100 미만은 그 반대 상황을 나타낸다.

이달 울산 소비자심리지수는 전국 평균(78.4)보다 낮았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컸던 2008년 12월(61.9) 이후 11년 3개월 만에 최저치다.

또 신종플루 국내 유행(2009년 12월 109.2), 메르스 국내 감염자 확대(2015년 6월 96.5) 때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지수를 산정할 때 반영하는 6개 소비자동향지수(CSI) 모두 전달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경제 상황과 관련이 깊은 현재경기판단 지수가 전달보다 무려 30p 줄어든 35를, 향후 경기전망 지수가 23p 줄어든 56을 기록했다.

아울러 소비지출전망 지수가 19p 하락한 87을, 가계수입전망 지수가 14p 하락한 78을 기록했다. 생활형편전망 지수와 현재생활형편 지수는 각각 13p, 11p 감소한 74로 조사됐다.

소비자동향지수(CSI)는 모두 전국 수준을 밑돌았다.

전국과의 격차는 현재생활형편 지수(-9p), 생활형편전망 지수(-9p), 가계수입전망 지수(-9p), 소비지출전망 지수(-6p), 향후 경기전망 지수(-6p), 현재경기판단 지수(-3p) 순으로 컸다.

울산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소폭이지만, 상승세를 이어가며 올해 1월에는 98.3까지 올랐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두 달 연속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 조사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이달 16~25일 울산지역 397가구 중 응답 352가구를 대상으로 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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