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코로나19 완치 후 첫 재발 사례… 퇴원자 관리도 ‘비상’
울산, 코로나19 완치 후 첫 재발 사례… 퇴원자 관리도 ‘비상’
  • 이상길
  • 승인 2020.03.2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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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코로나19 완치 후 첫 증상 재발 사례가 발생했다.

울산시는 지난 22일 퇴원한 7번째 확진자 23세 여성 요양병원 작업치료사가 증상이 다시 나타나 지난 27일 양성 판정을 받고 입원했다고 밝혔다.

이 확진자는 퇴원 이후 자신이 다니는 요양병원에 출근하지 않고 집에 계속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확진자는 그동안 울산대학교병원과 울산시립노인병원에서 잇따라 치료받다가 퇴원했고, 사흘 만인 지난 25일 호흡기에 이상 증세를 느꼈다. 곧바로 울주군보건소에 전화해 다시 검사를 받았고 이날 확진됐다.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여동생과 함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완치 후 퇴원자의 첫 증상 재발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울산시 관계자는 “7번 확진자의 재발 사례를 통해 퇴원을 했다고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완치자들 상대로 1주일에서 10일 사이에 건강 상태 전수조사를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선별진료소를 방문할 경우 개인부담금 16만원이 발생하기 때문에 비용 부담으로 조사를 꺼려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보건소와 협의해서 퇴원자들에 대한 관리 방안을 찾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9일 오후 3시 현재 지역 코로나19 확진 판정은 총 40차례(1명 중복)로 늘었다.

앞서 지난 26일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국 유학생 A(21·여 39번 확진자)씨의 접촉자 5명에 대한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A씨의 부모, 동생, 사촌오빠 부부는 모두 자가격리 중이다.

이 여성은 지난해 8월부터 미국에서 체류하다가 이달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후 부모와 남동생이 거주하는 울산시 남구 자택에서 머물다 지난 25일 남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건강 상태는 양호하지만 지난 24일부터 기침과 가래 증상을 보였다.

또 같은 날 장기간 미국을 다녀온 B(15세 남성·울주군)군의 부모 역시 음성 판정을 받았다. 38번 확진자인 B군은 울주군에서 부모와 함께 사는 학생으로 지난해 8월부터 이달 22일까지 미국에 머물렀고 지난 25일 서울산보람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후 이튿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29일 오후 3시 기준으로 해외입국자 자진신고자는 850명으로 늘었다. 이 중 유증상자는 121명이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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