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인쇄업체 “울산서 선거공보 제작해달라”
울산지역 인쇄업체 “울산서 선거공보 제작해달라”
  • 정재환
  • 승인 2020.03.29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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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행사 전면 취소·개학 연기 이어 선거특수 실종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문화 행사가 전면 취소되고 개학도 연기된 데다가 선거 특수마저 사라지면서 지역 인쇄 업체들이 ‘삼중고’를 겪고 있다.

이에 울산지역 인쇄업체들이 선거공보 제작을 울산에서 해 줄 것을 국회의원 후보들에게 호소하고 나섰다.

29일 울산경남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울산지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행사 취소 및 학사일정 연기 등 관공서에서는 있는 예산도 삭감하고 있어 인쇄광고 관련 업계는 직격탄을 맞아 언제 빠져 나올까 노심초사하고 있다”며 “게다가 국회의원 선거로 조금이나마 업계 주름살이 펴질까 기대했지만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고 밝혔다.

울산지부는 “선거특수는 옛말이 된 지 오래”라며 “인터넷 광고, 영상차량 홍보, SNS 홍보 등으로 갈수록 물량은 줄어들고 있는데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면 유세를 하지 못해 명함조차 발주가 없다”고 토로했다.

특히 울산지부는 “정당과 후보들에게 지역에서 선거공보 제작을 해야 그 지역에 종사하는 조합원들 및 가족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하소연했다”면서 “그러나 21대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자 중에서 울산이 아닌 서울, 부산, 대구로 제작을 의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울산지부는 “지역 국회의원들이 울산에 출마해 지역발전과 주민들의 대변이 돼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돈 몇 푼에 지역민을 외면하고 있다”며 “타 지역에서 제작한 선거공보를 집에서 받아보고 투표해야 하는 조합원 가족들의 현실이 너무나 가슴 아프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시장여건 속에서도 설비 투자와 고용 유지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업체들이 많다”며 “21대 총선 후보자들은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지역에서 선거공보를 제작하는 것은 다시 한번 생각해 달라”고 호소했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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