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진화헬기 사고 부기장 유족, 재난기금 1천500만원 기탁
울산 진화헬기 사고 부기장 유족, 재난기금 1천500만원 기탁
  • 이상길
  • 승인 2020.03.29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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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걱정하던 남편의 뜻 받들어”
송철호 울산시장이 지난 27일 울산시청 접견실에서 산불 진화 과정에서 헬기가 추락해 사망한 부기장 최 모 씨의 숭고한 뜻을 기려 유가족에게 추모패를 전달하며 위로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지난 27일 울산시청 접견실에서 산불 진화 과정에서 헬기가 추락해 사망한 부기장 최 모 씨의 숭고한 뜻을 기려 유가족에게 추모패를 전달하며 위로하고 있다.

 

울산 산불 진화에 투입됐다가 헬기 추락사고로 숨진 부기장의 유족이 울산시에 코로나 재난기금으로 1천500만원을 기탁했다.

울산시는 울주군 산불 진화 과정에서 헬기가 추락해 사망한 최모(47세)씨의 미망인 이윤경(42)씨가 재난기금으로 1천500만원을 기탁했다고 29일 밝혔다.

미망인 이윤경씨는 지난 27일 울산시청 접견실에서 송철호 시장을 만나 재난기금으로 써달라며 이 같은 금액을 전달했다.

이씨는 “고인이 된 남편이 평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해왔다”면서 “그 유지를 생각해 금전을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남편의 구조 과정을 현장에서 지켜보면서 소방관들의 헌신적 구조 활동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송철호 시장은 “지금 가장 상심이 크실 분인데 오히려 소방관들의 노고를 위로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며 “고인의 뜻을 받들어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울산시는 산불 진화 과정에서 헬기가 추락해 사망한 부기장 최모씨의 숭고한 뜻을 기려 유가족에게 추모패를 전달했다.

시 관계자는 “명예시민증도 수여할 계획으로 재난구호 활동으로 사망한 분에게 수여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라고 설명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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