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김형수씨 “작은 돈이지만 뜻깊은 일에 쓰고 싶어”
울산 김형수씨 “작은 돈이지만 뜻깊은 일에 쓰고 싶어”
  • 정인준
  • 승인 2020.03.29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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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월급으로 마련한 면 마스크 장애학생 위해 기부
장애인 어머니를 둔 김형수 씨가 첫 월급을 받아 어머니 엄혜경 씨와 함께 마스크 200장을 구입한 후, 정성스럽게 포장해 강북교육지원청에 전달했다.
장애인 어머니를 둔 김형수 씨가 첫 월급을 받아 어머니 엄혜경 씨와 함께 마스크 200장을 구입한 후, 정성스럽게 포장해 강북교육지원청에 전달했다.

 

장애인 엄마를 둔 아들의 첫 월급은, 어머니와 같은 장애인들을 위해 쓰여졌다. 비록 작은 정성이었지만 아름답고 특별했다.

울산강북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25일 특별한 마스크 전달식이 있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직장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전문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엄혜경씨의 아들 김형수(27)씨가 첫 월급으로 마련한 면 마스크 200장을 강북교육지원청에 전달한 것.

김씨는 현재 울산 삼성SDI에서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다. 김씨는 평소 휠체어를 타는 중증(하지) 장애 어머니를 도와 꾸준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씨는 계약직으로 근무하며 받은 첫 월급으로 중증장애를 겪고 있는 어머니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장애인들에게 코로나19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마스크를 전해 주고자 어머니 엄혜경씨와 어렵게 마스크 200장을 구했다.

김씨와 어머니 엄혜경씨는 마스크 기부처를 찾던 중 장애학생들에게 전달하기로 하고, 구매한 마스크를 응원 메시지와 함께 정성스럽게 포장해 강북교육지원청에 전달했다.

강북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기부 받은 마스크는 울산 관내 특수학교 4개교 장애 학생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어린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각계각층에서 많은 온정이 모이고 있지만 장애 어머니를 둔 아들의 나눔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마음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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