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울산신천점·메가박스 울산점 운영 중단
CGV울산신천점·메가박스 울산점 운영 중단
  • 김보은
  • 승인 2020.03.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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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관람객 급감 자구책
28일부터 전국 CGV 35곳 중단
정상영업 극장도 일부만 운영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CGV가 오는 28일부터 전국 직영점 116곳 가운데 30%에 해당하는 35곳 극장의 문을 닫는다. 울산에선 북구에 위치한 CGV울산신천점 1곳이 운영을 중단한다.

정상 영업을 하는 극장도 전 상영관이 아닌 일부 상영관만 운영하는 스크린 컷오프(Screen cut off)를 시행한다. 상영 회차도 CGV용산아이파크몰과 왕십리, 영등포점을 제외한 모든 극장에서 3회차(9시간)로 축소 운영한다.

극장이 축소 운영됨에 따라 전 임직원은 주 이틀 휴업을 통한 주3일 근무 체제로 전환한다. CGV는 임직원들에게 휴업에 따른 휴업 수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고통 분담 차원에서 대표 30%, 임원 20%, 조직장 10% 비율로 연말까지 월 급여를 자진 반납한다. 아울러 근속 기간 10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희망 임직원에 한해 무급 휴직도 시행한다.

CGV는 모든 극장 임대인에게 임차료 지급 유예를 요청하기로 했다.

CGV 관계자는 “직영점들의 총 임차료가 월 170억~180억원에 달한다”면서 “앞으로 6개월간 지급을 보류하고, 극장이 정상화하면 12개월간 분할 지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올해 문을 열 계획이던 극장 6곳은 내년 상반기로 일정을 연기하고, 리뉴얼이 예정된 극장 2곳은 투자 계획을 전면 보류하기로 했다.

CGV는 지난 1월 말 코로나19 확진자가 극장을 방문한 직후부터 상영 회차 축소 등 비상경영체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관객 급감으로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하자 더욱 강력한 자구안을 마련한 것이다.

CGV는 “임차료,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높은 극장 사업 특성상 5월까지 주요 신작이 없는 상황에서 전체 극장 영업을 중단하는 것이 맞지만, 영화산업을 위해 35개 극장만 우선 휴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영화관 매출을 영화업계 전체로 분배하는 수익 구조상, 극장 전체가 문을 닫으면 투자와 제작, 배급 등 전 분야의 고사로 이어질 수 있고, 영화업계 종사자 8만명의 생존권이 위협받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영화관 인근 식당이나 카페, 상점 등 지역 소상인들의 생존권과도 직결된다는 점도 고려했다.

CGV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지 않고 장기화하면 전 극장 영업 중단 등 더욱 강도 높은 자구안까지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CGV는 울산 지역에 울산삼산점, 울산신천점, 울산진장점 3곳의 극장을 운영 중이다.

한편 메가박스도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총 44개 직영점 중 울산점을 포함한 10개 지점이 다음달 한 달간 영업을 중단한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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