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이 공들이는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동서발전이 공들이는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0.03.26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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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여’라면 몸을 사리지 않는 한국동서발전(주)이 최근엔 ‘플라스틱 업사이클링’에도 눈길을 돌려 주목을 받고 있다. ‘업사이클링(upcycling)’이란 업그레이드(upgrade)와 리사이클링(recycling)을 한데 묶은 합성어로, 자원의 단순 재활용에 그치지 않고 디자인이나 아이디어를 입혀 부가가치를 높이는 일을 가리킨다. 울산의 사회적 기업 (주)우시산이 선박에서 버리는 폐플라스틱으로 고래나 독도강치 인형을 만드는 작업이 본보기 사례다.

동서발전이 26일부터 벌이는 캠페인 역시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 하기 위한 것으로, 이름도 ‘새 활용, 쓰임의 재발견’이라고 붙였다. 동서발전은 이날 본사와 울산화력본부 두 곳에 ‘업사이클링 부스’를 차리고 임직원이 폐플라스틱 모으기에 동참하도록 홍보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모은 폐플라스틱은 다음달(4월) 17일을 기점으로 매월 한 차례씩 거둬들인 다음 새 상품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폐플라스틱은 페트 상표 제거→색상 분류 및 분쇄→ 섬유 생산 과정을 거쳐 고래인형 등으로 거듭나게 된다. 하반기에는 임직원이 고래인형과 동서발전봉사단 조끼, 에코백 만드는 일에 직접 뛰어들고, 이렇게 해서 재탄생하는 제품은 지역 사회복지시설 같은 곳에 기부할 예정이다.

동서발전이 지난해 설치한 것은 단순한 ‘리사이클링 부스’였다. 그래도 실적과 보람은 작지 않았다. 부스를 다섯 차례 차려 얻은 수입으로 약 3천400개의 생필품과 도서·장난감을 장만할 수 있었다. 그리고 체온이 담긴 이 물품들은 지역 사회복지기관(종합사회복지관, 어린이기관)과 작은도서관 등지에 고마운 선물로 배달이 됐다.

동서발전이 ‘새 활용 캠페인’에 나선 목적은 뚜렷하다. 환경을 살리고(=환경 보호에 기여하고) 일자리도 만들고, 복지시설 기부로 사회적 부가가치도 높이겠다는 것이다. 동서발전이 정성을 쏟아 붓는 이 사회적 기여 활동이 우리 사회에 ‘착한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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