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단상]너와 나 우리가 함께하는 ‘울산중구형 공유경제’
[행정단상]너와 나 우리가 함께하는 ‘울산중구형 공유경제’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0.03.26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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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햇살을 받아 예쁘게 핀 하얀 목련이 봄을 알린다. 하지만 우리들 마음속의 봄은 멀게만 느껴진다. 코로나19 사태로 그 어느 때보다 경제가 어렵다는 이야기들이 많이 들려오기 때문이다. 비단 우리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어려움일 것이다.

나는 경제업무를 맡기 전까지는 경제에 특별한 관심이 없었다. 흔히들 알고 있는 소비자물가 정도에 관심이 있었을까? 그동안 참 무관심하게 살아왔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난해 받은 공유경제 교육이 그나마 경제를 이해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

흔히 “사람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들 한다. 나도 경제에 대해 아는 만큼 보아왔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해당업무의 담당자가 되고나니 나에게 다가오는 공유경제의 느낌이 다르다. 평소 우리들이 알게 모르게 운영하거나 시행하는 시책들이 공유경제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공유경제는 어렵고 힘든 사업이 아니라 이미 우리 생활 속에 자리하고 있는 사업이다.

공유경제는 2008년 미국발 경제위기의 충격 이후 새롭게 탄생한 개념으로 로렌스 레식(La wrence Lessig) 하버드대 법대 교수가 처음 만들어냈다. 대량생산과 대량소비가 특징인 20세기 자본주의경제에 대비해 생겨난 개념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2011년 ‘세상을 바꿀 수 있는 10가지 아이디어’의 하나로 공유경제를 꼽았다.

이 용어는, 물품은 물론 생산설비나 서비스 등을 개인이 소유할 필요 없이 필요한 만큼 빌려 쓰고, 자신이 필요 없는 경우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 공유소비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렇게 공유경제의 핵심요소는 소비자 만족을 위한 적정규모의 거래시장 형성과 상호대여 또는 교환할 수 있는 여분의 자산, 소중한 자원을 타인과 공유함으로써 편익을 얻을 수 있는 믿음, 거래 당사자들이 익명의 타인을 신뢰할 수 있는 평판 시스템이다.

이와 관련, 중구형 공유경제는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발굴하여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공유사업의 추진으로 공동체의식을 회복하고 지방자치 역량을 강화시킨다. 민·관의 활발한 협업과 소통을 통해 함께 나누는 문화를 확산시켜 자원 활용을 극대화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미 시행중인 공공자전거 대여, 장난감 대여, 도서 공유, 청년 면접정장 대여, 아나바다 나눔장터, 공공시설 개방, 청사 내 야간주차장 개방 등이 중구형 공유경제 사업에 해당된다.

중구는 이를 바탕으로 2020년 중구형 공유경제 활성화 사업들을 추진해 한 단계 더 나아갈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5월 일상생활에 필요하지만 사용빈도가 낮아 구입하기보다 자원공유를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생활공구 대여 서비스 추진을 시작으로, 복지시설 등 유휴주방을 활용한 저소득층 밑반찬 사업, 1인가구·맞벌이가구 등의 건강한 식생활문화 확산을 위한 공유주방, 자원봉사 희망자 대상 교육, 문화공연, 기능, 환경 등 10개 분야의 재능나눔 인력뱅크 운영을 통한 사업을 추진하면서 보다 더 생활 속 깊이 함께하는 공유사업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이런 공유경제가 활성화되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리 중구민 모두가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동참해야 한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서로 믿고 함께 나누는 공유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너와 나, 우리가 함께한다면 작금의 위기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중구형 공유경제 사업의 담당자로서 그럴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김현옥 중구 경제산업과 경제정책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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