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 내달 5일까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울산시교육청, 내달 5일까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 정인준
  • 승인 2020.03.24 2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면회의·출장 자제… 위반땐 엄중 문책
울산교육청은 정부정책에 발맞춰 개학 전인 다음달 5일까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돌입한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시교육청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사항을 미준수해 코로나19 감염사례 발생·전파 시 해당 공무원을 엄중문책한다.

◇코로나 증상 있으면 ‘반드시’ 출근 정지

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과 직속기관은 코로나19 대응과 대민 업무에 지장이 없을 경우, 대인 접촉 최소화를 위해 팀장 이하 재택근무 5부제를 실시한다. 임산부 등 고위험군과 자녀돌봄이 필요한 공무원은 우선적으로 재택근무 가능하며, 5부제 적용제외도 가능하다.

시간차이를 둔 출·퇴근제와 점심시간 시차 운용을 의무화하고, 식사 시 비말 접촉 방지를 위해 칸막이 설치, 일정 거리 이상 좌석 배치 등 구내식당 환경 조성과 식사 중 상호 대화를 자제해야 한다.

또 밀폐되고 협소한 장소 근무와 대민업무 수행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청사 내 엘리베이터 사용 시 상호 대화도 자제하도록 했다. 시교육청 정책인 수, 금요일 가족사랑의 날 유연근무 출퇴근 시간도 일시 중지한다.

출입 시 발열 등 증상을 확인하고,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출근을 중지해야 한다. 근무 중에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퇴근 조치하며 유증상자와 여행력 있는 공무원은 출근을 금지한다.

코로나19 지역전파 국가 등을 방문한 공무원은 복귀일을 기준으로 14일간 출근하지 않고 재택근무 또는 공가 처리해야 한다. 아울러 재택기간 동안은 타인과의 접촉과 외출을 하지 않는 등 ‘자가격리 대상자, 가족 및 동거인 생활수칙’을 준용해 준수해야 한다.

대면회의·보고 및 출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회의 및 보고는 영상 또는 서면 원칙으로 하되 불가피한 회의나 보고 시에는 가급적 2m정도의 거리 두기를 해야 한다. 업무협의는 전화·이메일·메모보고·메신저 등을 활용하여 대면 협의를 최소화하도록 한다.

이 밖에 △국내·외 출장은 원칙적 금지 △불요불급한 외출 및 사적모임 최소화 △회식 및 사적인 모든 모임·행사·여행 등은 최대한 연기 또는 취소한다.

◇드리이브스루 교과서 배포

이날 울산지역 학교에선 드라이브스루를 이용한 신학기 교과서 배포를 시작했다. 교육부의 휴업연기 발표에 이은 학습지원 조치다. 울산 남구 달동 월평중학교에서는 이날 전교생 300여명 중 80여명이 신학기 교과서를 받아 갔다. 월평중은 2일간 드리이브스루로 교과서를 배포하는 데, 160여명이 신청을 했다. 나머지 학생들은 에듀넷 등 교육포털에서 제공하는 디지털교과서를 받아 사용하고 있다고 교과서 배포에 나선 교사는 설명했다.

학교에는 자가용을 몰고온 학부모와 학생들이 직접 찾아왔다. 학생에겐 보건교사와 담임교사가 체온을 체크하고 손 소독을 시킨 다음 교과서를 가방에 넣어 줬다. 학교를 찾은 학부모 A씨는 “학교공지를 통해 드리이브스루 교과서 배포를 알았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 잘한 정책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월평중 김종팔 교감은 “휴업기간 학생들의 수업공백 최소화를 위해 온라인 학습을 권장하고 있다”며 “휴업기간 과제를 내줘 개학하면 이를 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 학원 방역물품 배부

시교육청은 개학연기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원을 지원하기 위해 울산 지역 전체 학원과 교습소 3천435개소에 감염병 소독제 등 방역물품 2만9천700개를 24일 배부했다. 배부된 물품은 손소독제 1만7천175개와 소독제 1만2천525개다. 배부는 문수야구장(강남)과 동천체육관(강북)에서 드라이브스루로 진행됐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5개 구·군 보건소에 학원에 대한 방역 지원을 요청해 방역과 실내소독제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정부 차원에서도 소상공인 대출 조건을 완화하고 학원전용 대출상품도 이달 중 출시된다.

노옥희 교육감은 “이번 주와 다음 주는 4월 6일 개학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한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휴원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많겠지만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인준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