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길부, 총선 불출마 선언… “젊고 역동적 후진에 양보”
강길부, 총선 불출마 선언… “젊고 역동적 후진에 양보”
  • 정재환
  • 승인 2020.03.23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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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강길부 국회의원이 23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무소속 강길부 국회의원이 23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강길부(무소속·울산 울주) 국회의원이 4·15총선 불출마를 선언, 5선 도전을 멈췄다.

강 의원은 23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과 새누리당, 무소속 등 여야를 넘나들며 4선 국회의원으로 활동해 온 강 의원은 1942년생(78세)으로 울산 최고령 의원이다.

강 의원은 “사람이 바뀌어야 생각이 바뀌며, 경제와 안보 등 모든 분야가 어려운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가적 비상시국”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젊고 역동적인 후진에게 양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울주군에 출마한 후보의 경우 공직 생활로 역량이 검증되고 전문성 있는 분들이 계시기에 울주군민들께서 현명하게 판단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다른 후보 지지 여부와 관련해서는 “누구를 지지하거나 선거운동을 해준다는 생각은 아직 해보지 않았다”고 했다.

강 의원은 “그동안 공직 생활 33년, 의원 생활 16년을 지내면서 독서를 많이 못했는데 독서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울주군민의 크나큰 은혜로 4선 국회의원 중책을 수행하며 KTX울산역 설립, 울산국립대학(UNIST) 설립 및 과기원 전환, 혁신도시 10개 공공기관 유치 등을 성사시켰고, 외곽순환고속도로, 산재전문공공병원, 원전해체연구소, 경제자유구역 추진도 관철시켜 울산의 미래를 준비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울산은 1천만명이 사는 서울 면적보다 1.7배나 큰데도 향후 10년 후 인구 100만명이 붕괴된다는 전망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현실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잇어야 미래에 대한 전망도 세울 수 있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그동안 제 모든 열정을 다 바쳐 여러분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 정말 행운이었고 감사했다”며 “마지막으로 저로 인해 본의 아니게 어려움을 겪은 분이 계신다면 이 자리를 빌려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울주 출신의 강 의원은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지만 탈당하고 잠시 무소속으로 머무르다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18대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한나라당에 다시 입당했고, 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로 당선됐다.

20대 총선에선 다시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새누리당 당적을 또 가졌다. 그러나 이후 바른정당을 거쳐 2017년 한국당에 입당하고, 다시 2018년 탈당해 무소속이 됐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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