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수소버스 상용화 탄력받나
울산 수소버스 상용화 탄력받나
  • 이상길
  • 승인 2020.03.23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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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소규모 수소추출시설 구축사업 공고
울산, 수소버스 7대·충전소 1기 보급 예정
버스용 충전소 실증사업 신규공모 계획도 공고
정부가 수소버스 충전소 구축 등 수소 공급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면서 울산지역 수소버스 상용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소규모 수소추출시설 구축사업을 공고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수소버스 기반 대중교통망을 조성하기 위해 소규모 수소추출시설 구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수소버스는 수소승용차보다 다량의 수소를 쓰기 때문에 수요지 인근에서 생산한 수소를 경제적이고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어야 한다.

소규모 수소추출시설은 버스충전소와 직접 연결해 액화천연가스(LNG) 등에서 수소를 추출·생산하는 시설로, 하루 약 1t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정부는 국비 250억원을 지원해 소규모 수소추출시설 5개소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추출시설은 지역별 수소버스·충전소 보급에 맞춰 만들어지며, 올해 수소버스 180대, 수소버스충전소 13기가 보급된다. 울산에는 수소버스 7대와 충전소 1기가 보급될 예정이다.

사업자는 인근 수소버스 운행 노선 및 버스충전소 연계 여부, 수소 공급가격 및 운영 계획, 주민수용성 및 안전성 확보 방안 마련 여부 등 고려해 선정한다. 산업부는 이번 구축사업을 통해 수소 공급의 경제·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어 속도감 있는 수소버스 확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울산은 전국 최초로 지난해 말 수소버스 3대를 도입해 운행을 준비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승객이 줄어 현재 운행은 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산업부는 ‘2020년 수소버스용 충전소 실증사업’ 신규공모 계획도 23일 공고했다.

‘수소버스용 충전소 실증사업’은 수소경제 흐름에 맞춰 다양한 형태의 충전소를 구축·운영하기 위해 한국형 수소충전소 모델을 확보하고 부품 국산화율 제고를 위한 사업이다. 앞으로 4년간 국비 100억원을 포함해 총 197억원이 투입된다.

산업부는 이 사업을 통해 350기압과 700기압 충전설비를 조합해 두 가지 형태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에너지소비량, 버스노선 운영패턴 등을 실증해 최적화된 수소버스 충전방식을 마련할 계획이다. 수소버스용 충전소는 현재 세계적으로 충전압력 350기압(유럽·미국·중국), 700기압(한국·일본) 두 종류로 운영 중이다.

현재 운영 중인 충전소는 수소 승용차에 적합하도록 700기압 단일 충전 방식과 소용량 충전에 맞게 설계돼 있어 버스 노선 길이, 차량 운행 대수 등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수소버스를 충전하기에는 효율성 및 비용적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

350기압 설비는 700기압 설비보다 충전이 빠르고 구축비용도 저렴하고 국산화율 높지만 100% 충전이 불가능해 최적 혼합 모델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수소버스 충전소가 확충되고 충전소 부품 국산화까지 높아지면 수소버스 상용화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길·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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