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소독 위한 메탄올 사용 금지해야
코로나19 소독 위한 메탄올 사용 금지해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0.03.23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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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와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잘못된 정보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포털사이트에 ‘소독 스프레이’만 검색해도 셀프 소독 스프레이 만들기, 집에서 만드는 에탄올 스프레이, 저렴한 살균 스프레이 만들기, 천연 살균제 만들기 등 검증되지 않은 수많은 방법들이 나온다.

최근 경기도 남양주에 사는 40대 여성 A씨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메탄올(공업용 알코올)을 썼다가 중독 증상을 보여 병원 치료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A씨는 지난 7일 자신의 집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소독을 위해 메탄올과 물을 9 대 1의 비율로 섞은 것을 분무기로 가구와 이불 등에 10여차례 뿌렸다.

A씨는 실내에 찬 메탄올 증기를 마셔 복통, 구토, 어지럼증 등 급성 중독 증상을 보였고, 함께 있던 자녀 2명도 비슷한 증상을 겪어 자녀들과 함께 가까운 병원으로 가 응급 처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탄올은 인화성이 강한 무색 액체로 눈과 호흡기를 자극하고 장기간 또는 반복 노출되면 중추신경계와 시신경에 손상을 유발하는 독성 물질이다.

이란에서는 앞서 3월초 알코올을 마시면 코로나19가 치료된다는 잘못된 소문이 퍼지면서 몸속 코로나 바이러스를 죽인다며 공업용 알코올인 메탄올을 마셔 40여명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잘못된 정보로 하는 소독은 오히려 독이 된다. 확인 되지 않은 물질의 사용을 자제하고 정부나 공식 기관의 올바른 정보에 따라야 한다.

무엇보다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옷소매로 가리고 기침하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코로나19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일 듯 하다.

남구 옥동 김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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