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癌 2위 ‘대장암’… 식생활을 바꿔라!
국내 癌 2위 ‘대장암’… 식생활을 바꿔라!
  • 김보은
  • 승인 2020.03.23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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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천동강병원 소화기내과 안정탁 전문의
동천동강병원 소화기내과 안정탁 전문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동천동강병원 소화기내과 안정탁 전문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암 발생자 통계를 보면 총 23만2천255명의 암 발생자 중에서 대장암 환자는 2만8천111명으로 위암에 이어 우리나라의 암 발생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과거에는 이렇게 대장암이 호발하는 암이 아니었지만 식습관의 서구화와 동물성 지방의 섭취, 스트레스, 음주 등의 요인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동천동강병원 소화기내과 안정탁 전문의와 함께 대장암의 원인과 대장내시경 검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식습관 서구화로 대장암 증가

대장은 섭취한 음식물이 대변으로 배출되기까지의 과정에서 거치는 마지막 장기로 주로 수분과 전해질의 흡수를 담당하고 있다.

대장은 결장과 직장으로 크게 구분하며 암의 위치에 따라 결장암과 직장암으로 분류하게 된다.

대장은 안쪽으로부터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층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대부분의 대장암은 대장의 점막에서 발생하는 선암이다.

대장암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동물성 지방의 과도한 섭취, 섬유질 부족, 칼슘과 비타민 D의 부족, 염증성 장 질환, 대장용종, 가족력 등이 있다.

국내에는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대장암이 증가하고 있으며 섬유질 섭취 감소로 인해 대장 내 발암물질이 장 점막과 접촉하는 시간이 증가하고 있다.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해서 용종을 제거했다는 이야기를 대부분 들어봤을 것인데 이 중에서 선종성 용종은 암의 전 단계로 이 과정을 거친 후 암으로 발전하게 된다.

선종성 용종은 50세 이상의 성인이 대장내시경을 하면 약 30%가 발생할 정도로 흔하기 때문에 주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빈혈?식욕부진 있다면 소화기내과 방문해야

초기 대장암의 경우 증상이 없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장출혈로 빈혈이 생기거나 식욕 부진과 체중 감소가 나타난다.

대장암이 진행되면 배가 아프거나 설사 또는 변비가 생기는 등 배변습관의 변화가 생기고 항문에서 출혈이 있기도 한다.

만약 40세 이상의 성인이 배변습관이 변화하고 혈변을 보거나 동통 및 빈혈이 있다면 소화기내과에 방문할 필요가 있다.

대장암의 검사는 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한 조직검사로 진행된다.

대부분의 대장암은 초기에 증상이 없기 때문에 증상이 없다고 해도 50세 이상의 성인은 주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다양한 검사기법이 있지만 대장내시경 검사는 작은 용종도 발견이 가능하고 용종이 있는 경우 내시경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장 내시경 검사 전 금식 등 반드시 지켜야

국가 암 검진에서는 대변검사를 통해 양성이 나오면 대장 내시경 검사를 지원해준다. 대변검사에서 이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잠혈이 없는 암이나 용종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내시경 검사를 추천한다.

대장 내시경 검사는 대장암을 진단하고 용종까지 같이 제거할 수 있는 좋은 검사이지만 환자들의 거부감이 높은 편이다.

대장을 비우기 위해서 금식을 해야 하고 대장정결제를 복약해야 하는데 이것이 매우 힘든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확한 검사를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므로 대장내시경을 하려는 환자들은 이 부분을 숙지하고 정확하게 대장정결제를 복약해야 한다.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높은 열량 섭취,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자제하고 섬유소를 많이 섭취하며 체중 조절과 운동을 하면 도움이 된다.

만 50세 이상이라면 국가 암 검진 사업에서 지원하는 분변잠혈검사를 반드시 수검하는 것이 좋다.

만 50세 미만이라고 하더라도 배변습관이 변화하거나, 혈변을 보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소화기내과를 방문해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대장암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정리=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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