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는 불안해” 울산 곳곳 상춘객 몰려
“실내는 불안해” 울산 곳곳 상춘객 몰려
  • %성봉석
  • 승인 2020.03.22 19: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완연한 봄날씨에 태화강국가정원·강동해변 등 주요 관광지 인파로 북적
따뜻한 봄 날씨를 보인 지난 21일 태화강 국가정원을 찾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산책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지원 기자
따뜻한 봄 날씨를 보인 지난 21일 태화강 국가정원을 찾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산책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지원 기자

 

주말 울산지역이 포근한 날씨를 보인 가운데 지역 주요 관광지들이 물씬 찾아온 봄 기운을 느끼려는 상춘객들로 북적였다.

주말인 지난 21일 울산지역은 낮 기온이 23.6도로, 올해 들어 가장 따뜻한 날씨를 기록한 가운데 태화강국가정원을 비롯한 지역 관광지에는 따사로운 봄 햇살을 즐기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실내는 불안하다고 여긴 시민들은 타인과 거리를 둘 수 있는 야외 공간을 찾아 조심스레 봄 내음을 만끽했고, 알록달록 화사하게 피어난 봄꽃 향연에 시민들은 마스크 사이로 밝은 웃음을 터트리며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했다.

특히 태화강변 잔디밭에는 수많은 텐트족들이 봄 피크닉을 즐기기 위해 텐트를 치면서 눈길을 끌었다.

장시간 실내 생활의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탁 트인 바다를 찾는 발길도 이어졌다.

북구 강동 해변은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텐트들이 줄지어 섰고, 부모와 함께 나온 아이들은 모처럼의 나들이에 신이 나서 놀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민홍(33)씨는 “혹시 코로나19에 감염될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겁이 나서 집에만 있다가 날씨가 너무 따뜻해 모처럼 바다에 놀러왔다”며 “바다를 보니 그 동안 답답했던 마음이 뻥 뚫리는 것 같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코로나19로 밀폐된 공간에서 운동하기가 어려워지자 신불산과 문수산 등 유명 산들은 봄 산행을 즐기기 위한 등산객들의 행렬이 이어졌고, 남구 무거천 궁거랑 등 지역 벚꽃 명소에는 축제 취소로 예년보다 줄어들긴 했으나 드문드문 핀 벚꽃을 보려는 나들이객의 방문이 잇따랐다.

방역당국은 사람 간 충분한 거리두기가 가능한 야외활동은 괜찮다고 조언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야외에서는 공기의 흐름이 있고 2m 이상 자연스럽게 거리 두기를 할 수 있기에 공원 나들이 등 야외활동에 있어 큰 위험은 없다”면서도 “야외활동이라 하더라도 여러 사람이 밀접하게 모이는 행사나 공연, 집회 등은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허용되는 활동에) 해당하지 않는다. 공원 나들이 등 충분한 거리 두기를 한 활동은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봉석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