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막판까지 눈치보던 문화 공연들도 취소·연기
울산, 막판까지 눈치보던 문화 공연들도 취소·연기
  • 김보은
  • 승인 2020.03.22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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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회관 뮤지컬 ‘레베카’·시립예술단 공연 취소 공지
아름다운눈빛미술제·울산전국서예문인화대전도 연기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울산 문화예술 공연들이 무더기로 취소되고 있다. 사진은 취소된 공연 포스터들.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울산 문화예술 공연들이 무더기로 취소되고 있다. 사진은 취소된 공연 포스터.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울산 문화예술계 공백도 이어질 전망이다.

우선 올 상반기 울산 공연 가운데 가장 기대작으로 꼽히던 뮤지컬 ‘레베카’가 결국 취소됐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은 지난 18일 뮤지컬 ‘레베카’ 공연 일괄취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레베카’ 울산 공연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네 차례에 걸쳐 펼쳐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울산 지역에 확산됨에 따라 문화예술회관은 출연진 일정 등을 막판까지 조율하다 공연을 열흘여 앞두고 취소키로 결정했다.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회관은 이달 예정돼 있던 시립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 ‘마스터피스2’, 시립합창단의 기획공연 ‘한국&독일 가곡의 향기’, 시립무용단의 기획공연 ‘2020 타타타’도 취소했다.

대관 공연 역시 다음달 중순까지 예정된 공연 모두 취소 또는 연기된 상황이다.

현재까지 취소된 공연은 △가족뮤지컬 ‘라푼젤’ △유니플루첼 앙상블 제7회 정기연주회 △가족뮤지컬 ‘춤추는 신데렐라’ △제6회 중구청소년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울산 남구 청소년오케스트라 제25회 정기연주회 △제4회 포어스 콘서트 등이다.

각각 다음달 4일과 11일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예정돼 있던 한사랑실버합창단의 제10회 정기연주회와 울산무용협회의 제30회 전국무용경연대회는 개최가 연기됐다.

해마다 열렸던 지역 내 여러 미술행사들도 취소·연기됐다. 문화예술회관 전시장 전관(제1~4전시장)에서 차례로 이뤄질 예정이던 ‘제8회 반구대암각화서예대전’ 수상작 전시, ‘제25회 아름다운 눈빛 미술제’, ‘제17회 울산전국서예문인화대전 수상작 전시’ 등이다.

반구대암각화서예대전 수상작 전시는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이뤄질 계획이었으나 대회 운영위원회 측은 지난 21일 “시상식과 전시회를 코로나19로 인해 부득이하게 지상전으로 대체한다”고 알려왔다.

다음달 1일부터 6일까지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던 아름다운 눈빛 미술제도 전시가 연기됐다. 아름다운 눈빛 미술제는 울산의 아마추어 작가 600여명이 미술작품을 선보이는 행사로 울산미술협회가 주최한다. 협회는 홈페이지를 이용해 아름다운 눈빛 미술제 관련 공지와 함께 ‘울산12경 스케치 공모전’, ‘붓글씨한마당축제’ 입상자를 발표했다.

아울러 울산전국서예문인화대전 수상작 전시는 다음달 8~13일에서 일정을 오는 6월 말로 연기했다.

일찌감치 휴관에 들어갔던 지역 내 다른 문화시설들도 추가로 공연 취소를 공지하고 있다.

현대예술관은 오는 25일 예정된 ‘국악 드림 콘서트’를 취소한 데 이어 5월 러시아 보리스 에이프만 발레단의 내한공연 ‘안나 카레니나’까지 취소하게 됐다. 보리스 에어프만 발레단의 공연은 차기 연도의 새로운 공연 일정을 논의 중이다. 추가로 다음달 8일부터 진행하기로 했던 연극 ‘너에게로 또 다시’, 오는 5월 15~16일 뮤지컬 ‘셜록홈즈-사라진 아이들’도 취소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잠정 휴관하는 울주문화예술회관은 하우스콘서트 ‘서의철 가단 국악콘서트(3월)’, ‘기타 듀오 박윤우, 박종호(4월)’, 기획공연 ‘프라하 첼로 콰르텟’, ‘이탈리안 테너스’, 영화 상영 프로그램 ‘울주시네마’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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