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주의 프랑코 모레티의 ‘그래프, 지도, 나무’
이재연 UNIST 교수 번역 발간
마르크스주의 프랑코 모레티의 ‘그래프, 지도, 나무’
이재연 UNIST 교수 번역 발간
  • 김보은
  • 승인 2020.03.22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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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주의 문학이론가 프랑코 모레티가 문학사를 위한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했다.

이재연 UNIST(울산과학기술원) 기초과정부 부교수가 번역한 프랑코 모레티의 ‘그래프, 지도, 나무’에서다.

책 제목처럼 그래프, 지도, 나무라는 세 가지 틀로 문학사를 정리한 책이다.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를 지낸 모레티는 이 책에서 문학에 정량적 연구 방법을 도입했다.

저자는 18∼20세기 영국, 일본, 이탈리아, 스페인, 나이지리아에서 발간된 소설 추이를 그래프로 보여준다.

이를 통해 소설이 유럽 전유물이 아니라 각지에서 독자적으로 발달한 장르임을 입증한다.

이어 영국 작가인 메리 밋퍼드가 쓴 소설 ‘우리 마을’에 나오는 생활공간과 지형 변화를 다양한 지도로 만든다.

마지막으로 다윈 연구에서 차용한 나무 모형을 통해 추리소설이 어떻게 세분화했는지 설명한다.

이재연 교수는 후기에 “모레티는 기존 문학사에서 밝히기 어려웠던 반복과 패턴을 형태적으로 파악하고자 했고, 한 장르의 대표적 작품들만 읽고 그 장르의 전체 속성을 판단하지 말자고 제안했다”고 적었다.

이재연 교수는 연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고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 한국문학 석사, 시카고 대학교에서 박사를 취득했다. 디지털 인문학 이론과 사례연구에 관심이 있고 매체를 이용한 한국근대문학의 형성을 디지털 문학 방법론을 살펴보는 저서를 집필하고 있다.

관련 논문으로는 ‘작가, 매체, 네트워크(2014)’, ‘키워드와 네트워크(2016)’, ‘생활과 태도(2016)’가 있으며 저서로는 ‘세계 디지털 인문학의 현황과 전망(공저)’­이 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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