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개학 2주 더 연기… “내달 6일 신학기 개학”
학교 개학 2주 더 연기… “내달 6일 신학기 개학”
  • 정인준
  • 승인 2020.03.17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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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2주일 더 연기됐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국 학교 신학기 개학일을 4월 6일로 추가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전국 학교 개학일은 원래 3월 2일이지만 코로나19 지역 감염 우려가 지속하면서 총 5주일 미뤄지게 됐다.

교육부는 지난달 23일 개학 1주일 연기를 처음 발표했다가 이달 12일에 다시 2주일을 더 미룬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는 3차 개학 연기(3차 휴업 명령)다.

정부가 학교 개학을 한 차례 더 연기하기로 결정한 것은 코로나19 미성년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질병관리본부 등 전문가들이 밀집도가 높은 학교에서 감염이 발생할 경우 가정과 사회까지 확산할 위험성이 높으므로 안전한 개학을 위해서는 현시점으로부터 최소 2∼3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교육부는 ‘4월 개학’에 따른 학교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사일정과 방역 관리에 관한 지침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시·도 교육청과 학교에 “개학 연기 4∼5주차에 휴업하는 일수인 열흘을 법정 수업일수(초중고 190일, 유치원 180일)에서 감축하라”고 권고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줄어드는 수업일수에 비례해 수업시수(이수단위)도 감축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코로나19 상황 변동에 따라 ‘4차 개학 연기’를 하거나, 역으로 3월 말에 다시 개학하기로 결정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유 부총리는 “감염병 확산세에 따라 4월 6일 전에 개학할 수도 있다”며 “감염병 확산세와 세계적인 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대입 일정은 고교 개학 연기가 더 장기화할 가능성을 고려해 여러 가지 변경안을 검토한 다음 4월 6일 개학 시점에 맞춰 발표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개학 후 학사일정이 시작해 1학기 학생평가가 언제 완료되는지 시점을 알아야 대입 일정도 정할 수 있다”면서 “대입 일정은 개학과 동시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2∼3주간에 국민의 협조가 꼭 필요하다. 더 적극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 참여가 학교 휴업을 단축할 유일한 방법”이라면서 “힘들고 불편하지만 조금만 더 인내심을 갖고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해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라고 말했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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