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한국대학의 미래는 ‘다양성과 다름의 존중’에서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울산대학교가 개교 50주년을 맞아 17일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석학들이 내놓은 제안이다.
이날 심포지엄은 김도연 울산공업학원 이사장(전 교육부장관)이 사회를 맡아 △1세션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대학과 기업의 지속적 협력’ △2세션 ‘대학-기업 간 유기적 협력 사례와 혁신 방향’을 주제로 진행됐다.
1세션에서는 오연천 울산대총장과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 주영섭 전 중소기업청장, 신기욱 스탠포드대학 아시아태평양센터 소장이이 발제자로 나섰다.
오 총장은 “대학인으로서의 소명감을 가지고 기업과 대학, 사회와의 협력, 공공부문의 이해와 지원을 할 때 글로벌 수준의 가치 창조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염 전 총장은 “21세기 대학교육은 지식전달에서 벗어나 창의적 지식을 창출하고, 강의식보다는 토론식 문제해결이 교육의 중점이 되야 한다”고 밝혔다.
주영섭 전 중소기업청장은 “비즈니스 모델, 기업시스템, 기술, 인재양성, 시장 등 5개 혁신이 필요하며, 기술혁신과 인재양성 혁신에 대학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세션에서는 조술연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회장과 하언태 현대자동차 사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 김종화 SK에너지 엔지니어링 본부장이 발제자로 나섰다.
조 회장은 가치 창조에 성공한 미국의 산학협력 사례를 소개하면서 “지식 생성을 하는 대학과 이윤 창출 추구하는 기업이 협력해야 한국의 대학교육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하언태 사장은 ‘현대자동차의 미래전략과 산학협력’을,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은 ‘기술 선도와 우수인재 양성에 주력하는 현대중공업 산학협력의 방향’을, 김종화 SK에너지 엔지니어링 본부장은 ‘에너지·화학사업 전망 및 산학협력 방안’을 소개했다.
정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