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속 단비’ 울산 공적마스크 수입 잇따라
‘가뭄 속 단비’ 울산 공적마스크 수입 잇따라
  • 성봉석
  • 승인 2020.03.17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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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덴탈마스크 100만장 취약계층 등에 공급·울주군도 21만장 배부 예정
울산시는 17일 시청 햇빛광장에서 송철호 시장과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 대표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입 덴탈마스크 100만 개 전달식'을 가졌다. 장태준 기자
울산시는 17일 시청 햇빛광장에서 송철호 시장과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 대표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입 덴탈마스크 100만 개 전달식'을 가졌다. 장태준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가 품귀 현상을 빚는 가운데 울산지역에서 공적마스크 해외 수입이 잇따르면서 ‘가뭄의 단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울산시는 중국에서 덴탈마스크 100만장을 수입해 사회취약계층 및 복지시설 등에 배부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와 관련 송철호 울산시장과 사회복지 시설 대표 등 30여명은 이날 시청 햇빛광장에서 마스크 전달식을 가졌다.

이번에 확보한 마스크는 아동쉼터와 경로당, 장애인복지관 등 복지시설을 비롯한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1천10개소에 60만여장을 배부할 계획이다.

또한 버스운송사업조합, 택시운송사업조합 등 대중교통 운송업체 4개소에 8만여장, 시립노인 요양병원 대구·경북 환자 유입에 따른 인센티브로 온산·온양 주민에게 15만여장을 지급한다.

17일 시청 햇빛광장에서 열린 덴탈 마스크 100만장 전달식예서 관계자들이 배부된 마스크를 가져가고 있다. 장태준 기자
17일 시청 햇빛광장에서 열린 덴탈 마스크 100만장 전달식예서 관계자들이 배부된 마스크를 가져가고 있다. 장태준 기자

 

나머지 17만장은 추가 수요조사 후 코로나19 사각지대에 있는 주민 등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울주군 역시 재난관리기금 2억930만원을 들여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덴탈마스크 21만장을 수입해 취약계층 배부에 나섰다.

이번에 확보한 마스크는 저소득층과 65세 이상 어르신 등 총 4만2천여명에게 1인당 5장씩 전달될 예정이다.

울주군은 마스크 배부를 위해 17일 군청 문수홀에서 공무원들을 동원, 마스크 포장 작업을 실시했다.

포장이 완료된 마스크는 18일부터 읍·면으로 배부돼 수요자들에게 지급된다.

울주군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저소득층과 65세 이상 어르신, 임산부들에게 마스크를 무상 배부하기로 한 가운데 17일 이선호 울주군수와 공무원들이 군청 문수홀에서 덴탈 마스크를 포장작업을 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울주군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저소득층과 65세 이상 어르신, 임산부들에게 마스크를 무상 배부하기로 한 가운데 17일 이선호 울주군수와 공무원들이 군청 문수홀에서 덴탈 마스크를 포장작업을 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이와 별개로 울주군은 지역 내 거주하는 임산부를 700명을 대상으로 kf94 마스크 3장씩 총 2천100장을 전달한다. 마스크는 18일 읍·면 직원이 임산부를 직접 방문해 전달할 예정이다.

이처럼 울산시와 울주군이 해외 수입으로 대량의 마스크를 확보하면서 취약계층 마스크 배부에 대한 우려는 한시름 덜게 됐다.

앞서 정부가 공적마스크 배부를 시작하면서 울산을 비롯한 지자체들은 마스크 확보에 난항을 겪어 왔다. 마스크 1만장 이상 구매 시 정부 승인을 얻어야 하지만 승인 조건이 잇달아 변동되면서 지자체는 난색을 표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울주군의 경우 공적마스크 배부 이전부터 업체와 계약해 마스크 확보에 나섰으나 정부 정책에 제동이 걸리면서 업체가 납품을 차일피일 미뤄 수급에 차질을 빚었다.

이선호 군수는 “이번 마스크가 군민들이 코로나19를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개인 위생관리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지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울산은 마스크 생산시설이 없어 그동안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번에 마스크 100만장을 확보해 공급함으로써 코로나19 예방과 확진자 감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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