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0%대 진입… 기준금리 1.25%→0.75%
사상 첫 0%대 진입… 기준금리 1.25%→0.75%
  • 김지은
  • 승인 2020.03.16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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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銀 ,임시 금통위 열고 인하 결정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0.50%p 전격 인하했다. 국내 기준금리가 0%대 영역에 들어서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임시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한은이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금리를 내린 것은 ‘9·11테러’ 직후인 2001년 9월(0.50%p↓)과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0.75%p ↓)에 이어 세번째다.

지난달 27일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금융시장 변동성이 고조되고 실물경제 위축이 빠른 속도로 심화하는 데 따른 대응 조처다. 이 기간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으로 전환했고, 그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국제금융시장이 2008년 금융위기 후 가장 큰 충격에 휩싸였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지고 상당 기간 지속하면서 실물경제와 금융 부문에 복합적인 충격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글로벌 경제가 ‘V’자 회복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런 엄중한 경제 상황 인식에 한은이 임시 금통위를 열고 0.5%p ‘빅컷’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당초 한은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17~18일께 임시 금통위를 열어 금리를 내릴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그러나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5일(현지시간) 2차 ‘빅컷’과 7천억 달러 규모의 양적완화(QE) 조치를 단행함에 따라 금통위원 간 논의를 거쳐 회의 일정을 이날로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p 인하하고 7천억 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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