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열, 무소속 출마… 울주군 총선구도 ‘복잡’
신장열, 무소속 출마… 울주군 총선구도 ‘복잡’
  • 정재환
  • 승인 2020.03.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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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울주군민만 바라보겠다”강길부 의원·통합당 후보까지야권 중도·보수 3파전 모양새
신장열 전 울주군수가 지난 13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통합당 탈당과 함께 4·15 총선 무소속으로 울주군 출마를 선언했다.
신장열 전 울주군수가 지난 13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통합당 탈당과 함께 4·15 총선 무소속으로 울주군 출마를 선언했다.

 

신장열 전 울주군수가 미래통합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총선 출마를 선언해 4·15총선 울주군 선거 지형도가 복잡해졌다.

무소속인 4선 강길부 의원이 수성 의지를 천명한 가운데 미래통합당 후보와 신 전 군수까지 3명의 중도 및 보수 성향 야권 출마자들이 더불어민주당 김영문 예비후보와 ‘금뱃지’를 놓고 경쟁하게 됐다.

신 전 군수는 지난 13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13년간 몸 담았던 통합당을 떠나 오늘 무소속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정당 소속은 없지만, 울주군민당이라고 생각하고 오직 군민만 바라보고 군민 마음속으로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 공천을 신청한 신 전 군수는 최근 업무방해 혐의로 1심 판결에서 징역1년, 집행유예2년형을 선고받는 바람에 공천관리심사위원회에서 컷오프됐다.

이에 대해 신 전 군수는 “지난 6·13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을 내세워 청와대 하명수사라는 기획된 이 사건의 표적이 된 울산시장과 남구청장과 더불어 저 역시 문재인 정부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런데도 통합당 공관위는 후보 적합도와 인지도,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저를 컷오프 해 제 개인은 물론이거니와 23만 울주군민에게 크나큰 상처를 주고 말았다”며 “울주군에 출마하거나 당선된 국회의원 공통점은 다들 울주 출신이었다고 하지만, 출마를 위해 주소를 옮겨두거나 임기가 끝나면 떠나버리고 울주의 고향을 지킨 정치인은 한 사람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신 전 군수는 “하지만, 저는 울주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울주를 지켰고, 앞으로도 고향 울주에 살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힘쓸 것”이라며 “3선 군수로서 울주군민의 자존감과 정치적 자존심을 지키고 싶고, 선거 때만 되면 날아드는 철새 정치, 정치권력자 비위나 맞춰 공천받는 낙하산 공천에 당당히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관이 명관, 알아야 면장한다고 울주의 구석구석 깊고 얕은 데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이번 총선에서 꼭 당선돼 울주군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자존심 또한 지켜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신 전 군수가 영남권 중진인 국회부의장인 5선의 이주영 의원, 4선 김재경 의원 등 통합당에서 컷오프된 원내외 인사들과 ‘부산·울산·경남 무소속 연대’를 함께 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 전 군수의 무소속 출마는 울산 울주 총선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보수표의 분산으로 인해 통합당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강길부 의원과 미래통합당, 신 전 군수 등 야당 후보 간의 네거티브 공방과 표 분산 등으로 여당이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울주군은 무소속으로 출마한 2명의 인물 표심이 거대양당의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보수 성향 후보들이 끝까지 완주할 경우 진보 및 집권여당이 어부지리로 승리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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