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진 시인 시집 ‘너는 너대로 아름답다’ 발간
이성진 시인 시집 ‘너는 너대로 아름답다’ 발간
  • 김보은
  • 승인 2020.03.15 19: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름다움 위해 생이 감당해야 할 슬픔 보듬어

 

“이름 모를 들꽃도/잘 알려진 꽃도/꽃이라서 아름답다/너는 너대로 아름답다(시 ‘들꽃’ 전문)”

‘들꽃’이란 시를 표제로 한 이성진 시인의 시집 ‘너는 너대로 아름답다’가 발간됐다. 시인이 7년 만에 펴낸 9번째 시집이다.

책에서 시인은 꽃으로 비유된 존재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면서 그 아름다움을 위해 생이 감당해야 할 슬픔을 보듬어 안는 시적 태도를 진솔하게 드러낸다.

‘벚꽃에게’, ‘기차역에서’, ‘연가’, ‘꽃향기’ 등 책에는 시인이 친숙한 화법으로 표현한 시 70여편이 실렸다.

특히 표제작 ‘들꽃’에서 시인은 모든 사람은 꽃이고 열등감을 가질 필요도, 못났다고 실망할 필요도 없다며 ‘너는 너대로 아름답다’고 들꽃에 비유해 전한다.

해설을 쓴 차성환 시인은 “이성진 시인의 시는 삶이 힘들고 상처받은 자들을 넉넉히 품어준다”며 “꽃은 어떤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 존재 자체로, 그 고귀한 생명 자체로 아름다움을 지닌다. 꽃의 살아있음 자체가 아름다움이듯이 우리 삶 또한 그러하다”고 밝혔다.

이성진 시인은 1997년 시집 ‘그리움이 쌓여 내 어깨를 짓눌러도’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2009년 ‘문예춘추’로 등단했다.

저서로 시집 ‘안동 까치밥나무’, ‘그대 사랑하라’, ‘사랑하는 것은’, ‘행복한 풍경’ 등이 있다. 김보은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