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슬기롭게 극복하자
‘코로나19’슬기롭게 극복하자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0.03.1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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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극성을 부리면서 우리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극심한 불안과 공포를 겪고 있다.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코로나19라는 새로운 질병으로 인해 생명의 위협과 함께 경제적 위기와 맞닥뜨려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국민들은 불안과 공포가 일상의 내면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어 끊임없는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고단한 삶을 연명하고 있다.

우리가 매일 겪고 있는 불안과 공포는 살아가면서 누구나 매사에 느낄 수 있는 감정이다. 이런 불안 증세는 스트레스, 위험, 고통 등이 예상되는 상황이나,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쉽게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자 할 때 필요한 현상으로 뚜렷한 원인 없이 생기는 불쾌하고, 모호한 두려움 등으로 표현되는 기분상태를 지칭한다. 이때 더불어 장애를 일으키는 자율신경계통의 문제로 인해 각종 신체 증상 즉 두통, 발한, 심계항진, 가슴 답답함, 위장관 장애 등이 동반하는 것이다.

이처럼 두려움의 대상이 불안에 비해 명확하고 구체적인 경우엔 불안이란 용어 대신 공포란 용어를 사용한다. 이에 비해 불안은 대상이 명확하지 않고 추상적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예를 들어 길에서 무서운 대상으로서 싸나운 개를 만나게 되는 경우 가지는 감정을 공포라고 하고, 특별한 이유 없이 걱정과 초조감이 드는 경우는 불안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우리 사회에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과 공포는 두려움 그 자체이다.

혹자는 말한다. 공포는 확신이 부족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위기를 못 벗어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공포를 부른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이제는 아주 조금의 기침이나 미열에도 혹시 본인이 감염된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또 이런 걱정 탓에 타인을 만나는 것조차 피하며 걷잡을 수 없는 불안에 휩싸이기도 한다.

심지어는 자신이 아는 사람이 자가 격리 중이거나,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약국에서 몇 시간 동안 줄을 섰지만 구입하지 못하는 경우 갑자기 공포감이 밀려온다.

이러한 공포증, 일명 ‘포비아(phobia)’는 특정 대상이나 상황에 대해 국한되어 발생하는 공포를 특징으로 한다. 이와 함께 지나친 건강염려증은 질병이나 장애정보에 집착해 모든 증상을 자신에게 대입시켜 다가올 질병이나 장애를 걱정하며 정신적 에너지를 소진하게 할 뿐이다.

물론 코로나19가 무서운 질병임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불안과 공포로 일상을 포기할 수는 없다.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코로나19는 우리가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바이러스로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우리에겐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강한 국민성과 의지가 있다. 어떠한 난관에서도 모든 걸 극복하며 지켜온 대한민국이다. 그렇게 번지던 대구·경북지역의 코로나19도 이제는 그 기세가 조금씩 꺾이고 있다. 전국에서 천릿길을 마다않고 달려온 도움의 손길이 바이러스를 이겨내고 있는 것이다.

너무 강한 햇살은 시력을 잃게 하고, 너무 어두우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듯이 오늘 웃으면 내일은 울 준비를 하고, 오늘 행복하면 내일은 불행할 준비를 해야 하는 게 우리의 삶인지도 모른다.

이제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은 단합된 마음으로 코로나19와 싸워 이겨야 한다. 지금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장려되고 있다. 당연히 물리적 거리는 두어야 하지만 마음의 거리는 더 좁혀야 한다. 이것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길이다.

이주복 편집이사·경영기획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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