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속 ‘열린민주당 울산시당’ 창당
논란 속 ‘열린민주당 울산시당’ 창당
  • 정재환
  • 승인 2020.03.1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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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홍 시당위원장 “민주진보진영 승리 위해”… 민노총울산본부 “꼼수로 유권자 우롱” 규탄
열린민주당 울산시당 박창홍 시당위원장이 1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열린민주당 울산시당 창당 선언 기자회견을 가졌다.
열린민주당 울산시당 박창홍 시당위원장이 1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열린민주당 울산시당 창당 선언 기자회견을 가졌다.
민주노총울산본부는 1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한국당의 즉각적인 해산과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 창당 진행 중단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울산본부는 1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한국당의 즉각적인 해산과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 창당 진행 중단을 촉구했다.

 

울산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놓고 찬반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래한국당에 대항한 비례대표 정당인 열린민주당 울산시당이 창당했다.

민주노총울산본부는 1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편법과 꼼수로 유권자들을 우롱하는 거대 양당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미래한국당의 즉각적인 해산과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 창당 진행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례위성정당을 만든 미래통합당을 향해 원색적 비난을 하며 야당 대표를 고발까지 했던 민주당이 결국 자신들의 기득권을 위해 통합당과 다를 바 없는 대국민 사기 행위에 동참을 선언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자신들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단체 등이 주도하는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강변하고 있다”며 “이는 누가 봐도 꼼수와 위선이며 국민을 우롱하는 말장난이요, 개혁의 역행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촛불 국민들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취지에 맞게 소수 진보정당에 대한 전략적 투표를 통해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 꼼수를 엄중히 심판할 준비가 돼 있다”며 “정도를 포기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 추진은 명분도 없고, 촛불 국민의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울산 남구갑에 공천된 심규명 예비후보는 “시민단체와 범여권 정당이 연합해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을 창당하면 일정 정도의 의석수를 확보할 수 있어 실리를 챙길 수 있겠지만, 꼼수는 꼼수일 뿐”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우리가 비록 손해를 보는 한이 있더라도 원칙을 지키면서 지역구 유권자에게 호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위성정당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한 열린민주당이 울산시당의 창당을 선언했다.

박창홍 열린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은 이날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의 숙원이던 검찰개혁을 완수하고 민주진보진영의 승리를 가져오기 위해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 울산시당이 힘을 보태겠다”며 시당 출범을 알렸다.

박 위원장은 “미래통합당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 표심과 국회의 의석 구조를 왜곡시키고자하는 목적으로 미래한국당이라는 꼼수정당을 만들었다”며 “의석 왜곡과 그로 인한 표심 오도를 겨냥한 꼼수정당은 ‘의회 쿠데타’라는 만행으로 이어질 그야말로 대단히 부도덕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선거법 개정에 합의한 정당들이 원칙을 지키기 위한 고뇌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그것에서 자유로운 열린민주당이 나설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창당 배경을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미래통합당은 미래한국당이라는 꼼수정당을 만들어 2개의 원내 교섭단체를 확보해 문재인 정부의 발목을 잡으려고 한다”며 “열린민주당은 단독으로든 연합으로든 21대 국회에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축이 돼 정부가 사안에 빠르게 대처하고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들에게 열린민주당이 자생적으로 생겨난 민주당의 새로운 비례정당임을 알리겠다”며 “열린캐스팅으로 선정된 비례후보로 선명성을 경쟁하겠다”고 덧붙였다.

열린민주당 울산시당은 지난달 28일 창당 발기인대회를 마쳤고, 오는 16일께 공식적인 창당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현재 시당에는 1천170여명의 당원이 가입했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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