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 하루 독서시간 겨우 ‘18.5분’
울산시민 하루 독서시간 겨우 ‘18.5분’
  • 김보은
  • 승인 2020.03.1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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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광역 지자체 평균 33.1분 보다 크게 낮아… 도서관 이용률 20.9% 그쳐

울산 시민의 하루 독서시간이 18.5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17개 광역 지자체 평균인 33.1분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며 연간 독서량과 공공도서관 이용률도 전체 지자체 평균을 밑돌았다. 반면 연간독서율과 독서 프로그램 참여율은 전체 평균보다 근소하게 높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문체부는 전국 17개 시·도 성인 남녀 6천명과 청소년(초등학교 4학년 이상, 중·고등학교 학생) 3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1년간(2018년 10월 1일~지난해 9월 30일)의 국민 독서실태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지난 1년간 성인의 종이책 연간 독서율은 52.1%, 독서량은 6.1권으로 2017년에 비해 각각 7.8%p, 2.2권 줄었다. 초·중·고교 학생의 경우 종이책 연간 독서율은 90.7%, 독서량 32.4권으로, 2017년과 비교하면 독서율은 1.0%p 감소했으나 독서량은 3.8권 증가했다.

전자책 독서율은 성인 16.5%, 학생은 37.2%로 2017년보다 각각 2.4%p, 7.4%p 증가했다. 문체부는 특히 20~3 0대 중심으로 증가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전체 성인의 평일 기준 평균 독서시간(종이책 + 전자책)은 31.8분으로 2017년 대비 8.4분 늘었다.

성인 독서율·독서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독서시간이 증가할 수 있었던 것은 책을 이용하는 독서자의 평일 독서시간이 2017년 36.7분에서 89.4분으로 2.4배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게 문체부의 설명이다.

17개 광역 지자체별 5대 독서지표를 분석했을 때는 서울, 인천, 제주는 평균치 이상의 결과를 보였으나 나머지 지자체는 주요 항목이 저조했다. 5대 독서지표에는 연간 독서율, 독서량, 독서시간, 공공도서관 이용률, 독서 프로그램 참여율이 포함된다.

울산의 경우 평일 기준 하루 독서시간이 18.5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평균인 33.1분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연간 독서량 역시 5.4권으로 전체 평균인 7.5권에 비해 2.1권 적었고 공공도서관 이용률도 20.9%로 전체 평균(23.9%)보다 낮았다.

반면 연간 독서율은 58.3%, 독서 프로그램 참여율은 4.4%로 전체 평균인 55.7%, 3.0%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매체 환경이 급속히 변화하는 상황에서 1주일에 1일 이상 책을 읽는 ‘습관적 독자’를 늘리는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정책 추진이 필요함을 보여주는 조사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비독자 편입 폭이 큰 고령층, 저소득층, 소도시 주민을 위한 맞춤형 지원과 전자책·오디오북 등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독서기반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조사는 격년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중순에서 올해 1월 말까지 전국 단위로 실시됐다. 성인은 가구 방문을 통한 면접조사로, 학생은 학교 방문 조사 시 본인이 직접 설문지에 기입하는 방식으로 진행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성인 ±1.7%p, 학생 ±1.8%p다.

연간 독서율은 지난 1년간 교과서, 학습참고서, 수험서, 잡지, 만화를 제외한 일반도서를 1권 이상 읽은 사람의 비율이며 연간 독서량은 지난 1년간 읽은 일반도서의 권수를 말한다. 독서시간은 하루 중 종이책, 전자책, 오디오북을 포함해 일반도서를 읽는 시간을 의미하고 도서관 이용률은 지난 1년간 도서관은 한 번 이상 이용한 응답자의 비율이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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