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림돌을 디딤돌로
걸림돌을 디딤돌로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9.03.16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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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중국북방의 한 늙은이가 기르던 말이 국경 너머로 달아났다. 주위 사람들이 위로하고 동정하자 노인은

“이것이 또한 무슨 복이 될는지 알겠소”하며 낙심하지 않았다. 몇 달 후 뜻밖에도 도망갔던 말이 오랑캐의 좋은 숯말을 한 필 끌고 돌아오자 마을 사람들이 이것을 축하했었다.

그러자 그 노인은 “이것이 또 무슨 화가 될는지 알겠소?”하고 그렇게 기뻐하지 않았다.

그런데 집에 좋은 말이 생기자 말타기를 좋아하던 노인의 아들이 말을 타고 달리다가 떨어져 다리가 부러졌다. 마을사람들이 아들이 병신이 된 데 대하여 위로하자 늙은이는 “그것이 혹시 복이 될는지 누가 알겠소?”하고 태연한 표정이었다.

그런 지 1년이 지난후 오랑캐들이 대거 쳐들어 왔다.

장정들이 창과 칼을 들고 싸움터 나가 모두 전사하고 말았다.

늙은이의 아들만은 다리가 병신이어서 전쟁에 나가지 않게되어 부자(父子)가 모두 무사할 수 있었다고 하는 중국고전인 회남자(淮南子)의 인간훈(人間訓)에 나오는 인간만사 새옹지마(人間萬事 塞翁之馬)의 이야기이다. 행복이란 마음먹기에 달렸고 인생에 있어서 길흉화복은 항상 바뀌어 미리 헤아릴 수가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

평소 잘알고 지내던 한동네에 사는 어떤 분이 축구를 하다 다리를 다쳐 병원에 가게 되었다.

다리를 치료하러 갔다가 뜻밖에 아주 큰 병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다행히 일찍 발견하게 되어 치료에 성공할 수 있었고 경기중의 사고로 병원을 안 갔더라면 생명까지도 위험할 수 있었다고 한다. 순간의 불행이 다행으로 이어진 경우이다.

위의 이야기들은 힘들고 어려운 요즈음 되새겨보면 도움이 되는 이야기이다.

난데없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대한민국을 비롯한 온 지구촌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날마다 신문지상과 방송에서는 주가하락, 마이너스 성장률, 경기불황, 일자리문제, 실직 등 좋지않은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어렵고 가난하다고 행복하지 말라는 이유가 없다.

한그릇의 따뜻한 밥을 가족이 함께 먹을수 있음에 감사하고 온 가족이 한지붕 아래서 오순도순 살고 있는것 만으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평소 풍요함으로 인해 느낄 수 없었던 진정한 행복의 가치를 재평가 할수 있는 절호의 시간들 일 것이다.

또한 우리 대한민국과 우리 민족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신화를 이룬 사람들로 전세계가 평가하고있다.

반만년의 역사를 통해 수많은 외침과 고난을 겪으면서도 세계 13대 경제대국을 이루지 않았던가.

작금의 좋지않은 상황이 고난의 역사시대 보다 더 힘들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우리 스스로 우리 몸의 불필요한 기름기, 군살을 제거하는 체질개선을 통해 변화에 대처하고 기업은 기업대로 경영혁신· 연구개발 등을 통해 기업체질을 강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정부를 비롯한 관(官)은 관대로 불필요한 부분의 예산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하는 곳과 어려운 국민들의 복지에 투입하는 등 온나라가 직면한 도전 과제들에 대해 창조적 해결 방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윈의 ‘종의 기원’에 위하면 변화에 잘 적응하는 종(種)이 끝까지 살아남는다고 한다.

힘센자, 머리좋은자, 돈많은자가 끝까지 살아남는게 아니라 변화에 잘 적응하는자가 웃을수 있다는 이론이다.

신(神)은 본래부터 인간들에게 행복만을 주지 않는게 틀림없는 것 같다.

수많은 시련과 단련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열매의 단맛을 느끼게 하는것 말이다.

뜨겁게 담금질하고 많이 두들겨 맞는쇠가 좋은쇠가 되듯이…. 「길을 가다 돌이 나타나면 약하고 어리석은 자는 걸림돌이라 말하고 강하고 현명한자는 그것을 디딤돌이라 말한다」 라고 했다. 우리 대한민국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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