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작년 월평균 사교육비 27만4천원
울산, 작년 월평균 사교육비 27만4천원
  • 정인준
  • 승인 2020.03.1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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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율 특·광역시 중 최저… 참여율 73%로 특·광역시 중 유일 하락

교육부가 10일 발표한 ‘초중고 사교육비조사 결과’를 놓고 울산지역에서 다른 시도와 사교육 격차가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공교육 회복에 대한 신호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사교육이 학교 교육을 보완하는 차원이 아닌 비교우위로 여겨지고 있는 현실에서 교육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교육부가 발표한 ‘초중고 사교육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27만4천원으로 전년(2018년 26만5천원) 대비 3.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서울과 6개 광역시 등 7개 대도시 가운데 가장 낮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충남 26.9%, 세종 18.4%, 부산 14.3% 등의 순을 보였다. 전국 17개 시도 중 울산을 포함한 15개 시도가 올랐고, 2개 시도(전남 -4.8%, 충북 -0.6%)는 내렸다.

전국 평균 사교육비는 32만1천원으로 전년(29만1천원) 대비 10.4% 올랐다. 울산보다 4만7천원 더 높다.

울산의 사교육 참여율은 73%로 전년(73.4%) 대비 0.4%p 내렸다. 특·광역시 중 참여율이 감소한 도시는 울산이 유일하다.

17개 시도 가운데는 울산과 전남(-0.6%p), 충북(-0.5%p), 강원(-0.1%p) 4곳만이 감소했고 나머지는 증가했다.

전국 평균 사교육 참여율은 74.8%로 전년(72.8%) 대비 1.9%p 올랐고, 울산보다 1.8%p 더 높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울산은 지난해 전국평균 대비 사교육비가 소폭 올랐고, 참여율은 상승세가 꺾였다.

이에 대해 울산시교육청은 “울산시교육청의 사교육 경감대책이 실효를 거둬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울산교육청에 따르면 공교육 내실화를 통한 사교육 의존도 감소를 중점 정책으로 삼아 느린 학습자를 위한 수학프로그램 지원, 초등학생 수포자 방지 프로그램 운영, 초·중·고 급별 사이버 논술교실 운영 등을 통해 자기주도 학습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또 울산e학습터를 통해 교육과정을 반영한 교과학습 콘텐츠를 제공해 온라인을 통한 교과학습을 활성화시키기도 했다.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반영한 다양한 방과후프로그램을 통한 수요자 맞춤형 방과후학교 운영을 활성화하여 학생들의 만족도가 2018년 81.5%에서 2019년 87.8%로 높아지기도 했다.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해 245개교에 교당 300만원을 지원해 학생예술동아리를 활성화한 것도 사교육비 경감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학원들과 학부모들의 생각은 달랐다. 학원 관계자는 “시도별로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와 사교육 참여율이 여전히 증하고 있는데 내용을 들여다 보면 사교육비 지출액에서 서울(45만

1천원) 등과 비교할 때 약 1.5배 이상 차이가 난다”며 “이를 볼 때 사교육 서비스 분야에서 시도별 교육격차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고1 학부모 A(40·여)씨는 “울산의 사교육비 소폭 증가오 참여율 감소는 의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다”며 “하지만 여전한 대입시 제도에서 타시도와의 사교육비 격차를 보면 내 아이의 학습역량이 불안하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의 학생 전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초등학생 24만8천원, 중학생 30만3천원, 고등학생 30만2천원으로 조사됐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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