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란 무엇이며 사람들은 왜 빠지는 것일까? ③
신천지란 무엇이며 사람들은 왜 빠지는 것일까? ③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0.03.1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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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가 유대인의 왕이요 인류의 구세주로 왔음에도 불구하고, 아브라함의 후손인 유대인들은 역사의 시궁창에 처박힌 듯 이방신을 섬기는 패권국가 로마의 식민지배를 감수해야 했다. 의식주 문제뿐만 아니라 최소한의 신앙을 통해 하나님을 찾는 것도 힘든 유대인들의 삶은 척박했다. 그들의 삶을 일거수일투족 지배한 것은 구약성경이 아니라 로마의 헌법이었고 황제의 강압적인 명령이었다.

그때 그들에게 혜성같이 예수 그리스도가 나타났다. 그는 세상 권력에 흔들리지 않는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말했다. 예수는 12제자를 불러 하나님 나라를 선포했고,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성경을 자세히 가르쳤으며, 병든 자를 긍휼지심으로 치유했다.(preaching, teaching, healing) 예수가 희생제물로 드려진 십자가의 대속은 믿는 자마다 구원에 이르게 하는 복음의 능력이었다.

회심한 베드로는 군중들에게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얻을 수 없으니 천하 인간에게 구원 얻을 다른 이름을 주신 적이 없다”고 설교했다. 기독교 신도들은 예수 그리스도가 죽음으로 끝맺음한 것이 아니라 부활해서 그의 성령을 통해 오늘도 일하고 계신다고 믿는다. 그래서 그의 몸 된 교회의 구성원이 된 신도들은 하나님을 찬양하며 예배에 목숨을 건다. 교회는 구원의 길에 들어오라고 전도하고 선교하면서 지역사회와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꺼이 헌신한다.

기독교의 역사가 모두 깨끗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마르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일으켰던 독일은 개신교의 성지인데도 불구하고 2차 대전의 전쟁광이었던 히틀러에게 맹종했다. 독일 루터교회 목사이자 신학자인 디트리히 본회퍼는 ‘미치광이에게 운전대를 맡길 수 없다’고 혁명을 시도하다 순교했다. 중세에는 기독교의 이름을 내건 종교전쟁으로 세상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 역사적으로 기독교가 들어간 나라마다 경제가 부흥하고, 교육수준이 높아지고, 여성인권이 향상되는 것은 성경의 가치를 알고 실천하기 때문이다.

여느 이단 사이비 집단이 그러하듯 한국의 신흥종교 신천지 집단은 예수 그리스도가 아닌 다른 신, 이만희 교주를 맹신한다. 교주는 자신을 ‘보혜사’라 하고, ‘예수의 영이 임한 메시아’라고 속인다. 신천지 집단은 세상의 끝이 임박한데 신천지를 믿는 사람들 14만4천명은 14만 4천의 가장 좋은 영들을 받아 영생한다고 배운다. 신천지 말고는 구원이 없고, 모두 지옥불에 떨어진다고 하며, 조만간 세계만방의 사람들이 금은보화를 싸들고 와서 자신들을 섬긴다는 말에 세뇌된다.

이단들은 성경을 비트는 데 명수다. 성경을 옳게 해석하면 이단 사이비가 되려고 해도 될 수가 없다. 교주가 신의 반열에 올라 영생한다고 하는데 90세 노령의 노익장을 아무리 과시해도 그것이 가능하겠는가. 신천지 교주와 결혼해서 2인자가 되었다가 얼마 전 탈퇴한 내부고발자의 육성은 정말 믿기 힘들만큼 생생한 증언으로 가득하다. 신천지의 허구성을 낱낱이 파헤친 것이다.

신천지 피해자 집단의 고발을 들어보면 가출하고 이혼하고, 심각한 테러도 자행한다고 한다. 처음부터 발들인 사람의 모든 정보를 가지고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배교하고 나갈 때는 집 앞으로 찾아가고 직장에도 들이닥쳐 시위하면서 혼이 빠질 만큼 괴롭힌다. 이단에 빠졌으나 후회하고 돌아오고 싶을 때는 이단상담소에 찾아가야 한다. 모든 것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상담하면 전문가의 따뜻한 배려를 받을 수 있고,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다시 밝고 힘찬 행보를 펼칠 수 있다. 이단에 발들인 세월만큼 헛된 거짓교리를 벗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어두운 밤이 지나면 반드시 밝은 아침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끝>

박정관 굿뉴스울산 편집장·도서출판 굿뉴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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