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철새·서식지 보호 국제기구 가입 추진
울산시, 철새·서식지 보호 국제기구 가입 추진
  • 이상길
  • 승인 2020.03.1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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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 등 국내 15곳 가입 중… 연말까지 EAAFP사무국 가입 등록
울산시가 지역을 찾는 철새와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국제 철새보호 기구인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 파트너십(EAAFP)’ 가입을 추진한다.

10일 시에 따르면 울산 태화강과 외황강, 회야호 등은 동아시아와 대양주를 오가는 오리, 백로, 기러기, 갈매기 등 다양한 철새들이 이용하는 중간 기착지로, 매년 2만 마리 이상의 철새가 정기적으로 찾아오고 있다.

EAAFP 가입을 통해 울산을 찾는 철새와 태화강, 외황강 등 지역 철새 서식지를 보호하고 생태환경 도시로서의 국제적 위상 강화, 생태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EAAFP는 자발적이고 비형식적인 국제기구로 총 37개 회원사(정부 18·국제기구 6·국제비정부기구 12·기업 1)로 구성돼 있으며 인천 송도에 사무국이 있다.

국내에서는 철원평야(1997년), 천수만(1999년), 우포늪(2008년) 등 모두 15곳이 EAAFP에 가입돼 있다.

앞서 시는 2013년 태화강 일원에 대해 EAAFP 가입을 추진했으나 철새 개체 수는 많지만 특정 멸종 위기종이 아닌 흔한 철새만 있다는 이유로 가입이 유보된 바 있다.

태화강 외에 외황강, 회야호, 선암호수공원 등 서식지가 확대된 데다 특정 멸종 위기종인 큰기러기, 큰고니 등이 서식하고 있으며 EAAFP 가입 조건인 철새 2만 마리 이상이 정기적으로 찾는 지역이니 만큼 이번에는 가입이 가능할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시 관계자는 “오는 9월까지 철새 서식지 정보와 지도를 작성하고 환경부에 가입 신청을 거쳐 연말까지는 EAAFP 사무국에 가입 등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AAFP 사무국은 3인 이상의 전문가들이 적합 여부를 검토한 뒤 내년 2~3월께 가입 인증 여부를 확정하게 된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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