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지역 24번째 확진자 지역 간 거리 극복 우수사례”
울산시 “지역 24번째 확진자 지역 간 거리 극복 우수사례”
  • 이상길
  • 승인 2020.03.09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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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방문 뒤 스스로 자가격리… 확진 판정까지 접촉자 1명뿐자발적 ‘사회적 거리 두기’ 등 市, 코로나19 예방 동참 호소
송철호 울산시장이 9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대응상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송철호 울산시장이 9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대응상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울산 코로나19 확진세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울산시가 자발적 조치 분위기 조성을 통해 조기 진압에 나서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9일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분위기 조성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지역 간 거리극복하기’를 시민들에게 제안했다.

송 시장은 “지난 7일 우리시에서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닷새 동안 단 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는 점과 최근 선별진료소에서 진료와 검체 검사자의 수가 계속 줄고 있다는 점은 지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사실상 진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이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전국 최초로 기차역 등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하고 긴급 행정명령 1·2호를 발령해 검체 채취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는 등 감염증 확산 차단에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며 “그 결과 우리시는 대구·경북 근접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타 지자체에 비해 코로나19 확산이 비교적 통제 상태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 시장은 “이에 우리시는 향후 1~2주가 감염증 확산 차단의 고비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안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는 세 걸음 이상 떨어져 있기 실천과 다중시설 및 종교집회 등의 자제로 코로나19의 확산을 감소시킬 수 있는 만큼 시민들도 적극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송 시장은 이날 울산만의 ‘지역 간 거리 극복하기’도 함께 제안했다.

그는 “이는 지난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울산 24번 확진자의 사례 때문으로 동구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인 이 확진자는 지난 2월29일 조부모님 상으로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병원 장례식장을 찾았고, 이후 사흘 간 대구에 머무르다 지난 2일 오후 울산으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귀가 후에는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스스로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외출이나 가족과의 접촉도 최소화한 채 생활하던 중 6일 오전 자가용으로 동구 선별진료소를 찾아 다음 날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그 과정에서 접촉자는 1명뿐이었고 검사결과 접촉자는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이는 ‘개인의 완벽한 자가격리가 감염병 확산 예방에 상당부분 기여한다’는 전문가 의견을 증명해 준 주요 사례이면서 시민이 직접 방역 주체로 나서 ‘지역 간 거리 극복하기’를 적극적으로 실천한 우수 귀감 사례”라고 치하했다. 또 “울산 시민의 참여와 협조가 코로나19를 막는 제1의 백신이라는 점을 기억해주시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지역 간 거리 극복하기’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한편 울산 코로나19 확진자는 9일 오후 7시 현재 총 24명으로 지난 7일 35세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추가 확진자가 없다. 이 중에서 9번 확진자인 19세 남성은 지난 5일 퇴원했고, 15번을 제외한 나머지 확진자들도 건강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별진료소를 찾는 사람도 점차 줄어들어 100명 아래로 감소했다.

울산의 코로나19 검사 대상자는 이달 들어 1일 165명에서 2일 244명으로 증가했다. 이후 3일 169명, 4일 156명, 5일 146명, 6일 135명, 7일 108명으로 점차 감소했고, 8일에는 75명으로 떨어졌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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