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집단감염 우려 사회복지시설 특별점검
울산시, 집단감염 우려 사회복지시설 특별점검
  • 이상길
  • 승인 2020.03.09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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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아동시설 등 1천134곳
타지역 거주 종사자 238명 달해
현재까지는 감염 사례 발견 안돼
“출입통제·방역 등 철저히 대비”
울산시가 코로나19 집단감염을 우려해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생활·입소 시설)에 대한 특별점검을 벌인 결과 현재까지 감염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9일 오후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시에 따르면 6일부터 8일까지 시와 구·군 공무원 150명이 동원돼 지역 요양병원과 아동시설을 비롯한 1천134곳 사회복지시설에 대해 현지 특별점검을 했다.

이들 시설에서 일하는 종사자 중 다른 지역에 사는 종사자는 238명에 이른다.

이는 전체 종사자 1만869명의 2.2%에 해당한다.

238명의 다른 지역 거주 종사자 중 대구가 4명, 경북(경주·포항·영천)이 62명, 기타(부산·양산·김해·기장) 172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대구 거주자는 3명이 시설 내 임시 거주 중이고, 1명은 출근하지 않고 있다.

또 경북 거주자는 출퇴근 중이지만, 감염이 확산하는 지역이 아니어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아울러 전체 종사자 중 호흡기 질환 유증상자가 17명이 있었는데 단순 감기 5명, 일반 폐렴 1명과 코로나19 검사를 거쳐 음성 판정을 받은 이가 11명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발생 국가를 여행한 이력이 있는 종사자는 20명으로 이 중 4명은 자가격리, 발열 등의 증상이 없는 무증상자가 16명으로 파악됐다.

시는 코로나19 발생 국가 여행자와 국내 유행 지역에서 울산으로 출·퇴근하는 종사자에 대해서는 일단 2주일 동안 출근을 중단하도록 해당 기관에 권고했다.

이는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시설 대응 지침에 따른 것이다.

또 유증상 종사자는 관련 업무에서 즉시 배제하고 증상이 없을 때까지 출근하지 않도록 했다.

시는 시설 여건상 부득이 출근해야 하는 경우 출근 전 자가 체크를 거쳐 발열이나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이 생기면 출근하지 않고 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사를 받도록 했다.

육원철 울산시 복지인구정책과장은 “이번에 집단 감염 우려에 대비해 사회복지시설 특별점검을 했는데 이미 현장에서는 철저히 대비하고 있었다”며 “시설별로 출입 통제나 소독 방역, 마스크 착용을 까다롭게 확인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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