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시내버스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중년 남성이 뒷자리에 앉았는데 아무렇지 않게 기침을 해대는 통에 승객들이 놀라는 일이 있었다. 입도 가리지 않고 ‘콜록 콜록’ 할 때마다 승객들은 연신 그 사람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봐야만 했다. 감염증이 아닐지라도 지금 같은 시국에 얼마나 조심스러운 일인가. 마스크라도 했더라면 이 정도로 경악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마스크를 안하면 입장 자체를 막는 점포들이 늘고 있다. 그만큼 감염병 확산 방지 위해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최근 마스크 없이 엘리베이터에서 확진자와 마주쳤다가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해 충격을 안겼다. 아무런 대화 없이 단 1분간 이동한 것 뿐인데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두사람 모두 마스크 착용을 안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전문가들은 “대화를 나누지 않아도 미세한 침방울이 공기를 타고 다니며 감염될 수 있으니 마스크를 꼭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제 마스크 착용은 시민의식의 기본이 돼 버렸다. 일상생활을 안전하게 이어가기 위해서는 나의 생활도 존중돼야 하고 남의 생활도 존중해줘야 한다. 개인의 위생만큼 타인의 위생도 지켜줄 수 있도록 노력하자. 울주군 범서읍 서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