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 미래사회에 요구되는 시니어 비즈니스
-105- 미래사회에 요구되는 시니어 비즈니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0.03.04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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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고령층이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미래사회에는 저출산의 영향으로 조금 더 넉넉한 자산과 소득을 기반으로 건강하고 활동적인 소비의 주체가 될 시니어세대가 등장할 것이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저출산 현상은 고령사회 진입 속도를 가속화시킬 수밖에 없다. 현재와 같은 사회 환경이 크게 변하지 않는 한 청년들의 첫 사회 진입은 늦어질 것이고, 초혼 연령은 높아질 것이다.

결혼한 가정에서도 자녀 양육에 따른 부담으로 출산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 또한 부부의 맞벌이가 대다수를 차지해도 육아 환경은 별로 나아지지 않다 보니 출산에 대한 의지는 낮아지기 마련이다. 앞으로 베이비붐 세대가 점진적으로 은퇴하면 2020년대에는 장년층 노동력의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이고, 청년층이 취업을 한다 하더라도 노년층을 부양해야하는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다. 그리고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생산가능 인구가 줄어들면 주요 소비계층은 중년층이 아닌 장년층, 노년층으로 자리를 바꾸면서 연령도 그만큼 높아질 것이다. 이는 노년층 소비의 급속한 증가를 의미한다.

그 바람에 시니어 비즈니스 컨설팅의 전망은 매우 밝다. 장년층과 노년층의 기호와 소비패턴에 적합한 컨설팅은 성공적 마케팅이 될 것이다. 과거의 고령층은 빈곤율이 높고 노후준비가 미흡했지만, 고령사회를 이끌어갈 현재의 50대는 스스로 부양할 능력을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문화, 여행 등에 관한 소비가 비교적 여유로울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의 50대는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준비가 과거보다 매우 높아 더 높은 수준의 소비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니어 비즈니스 컨설팅이 성공하려면 미래의 주요 소비계층이 될 50대 이상의 가치소비 성향을 파악하고, 그들의 삶의 패턴과 기호에 적합한 서비스를 기획할 필요가 있다. 현재의 50대가 미래의 고령사회에서 주요한 소비계층으로 자리잡을 것이기 때문이다. 기존의 고령층이 식료품, 주거비 등 필수적 소비지출에 치중했다면 지금의 50대는 외식, 여가, 문화 활동 등에 대한 지출을 더욱 늘릴 것이다. 특히 시니어 비즈니스 컨설팅의 소비시장은 매우 활발하게 형성될 것이다.

과거 대부분의 시니어 계층은 대체로 집안에서 손주를 돌보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미래의 시니어 계층은 경제적으로 안정된 소비여력을 갖추고 자신을 위해 소비한다는 점에서 과거의 시니어 계층과 큰 차이가 있다. 또한 건강한 신체와 외적 젊음을 추구하는 데 적극적이므로 건강 관련 소비시장은 매우 빠르게 성장할 것이 분명하다.

시니어 비즈니스를 발전시키려면 건강에 관심이 많은 시니어 계층을 주의 깊게 지켜보면서 다양한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사실 건강에 대한 관심은 세대를 가리지 않는 중요한 요소다. 그 중에서도 시니어 계층은 더욱 활동적인 노후생활을 위해 건강관리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건강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시니어 계층을 겨냥한 건강관리 상품과 서비스는 스포츠,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다양하게 출시될 것이고, 그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다. 또한 시니어 계층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스마트폰에도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그런 만큼 이들은 실시간으로 자신의 혈압, 혈당, 하루 운동량 등을 파악하여 건강상태를 스스로 진단하고 예방하려 할 것이므로 시니어 계층을 겨냥한 온라인 시장도 크게 활성화될 것이 틀림없다.

이이경 우양테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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