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란 무엇이며 사람들은 왜 빠지는 것일까? (1)
신천지란 무엇이며 사람들은 왜 빠지는 것일까? (1)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0.03.03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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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로병사(生老病死)의 비밀은 인생의 미스터리다. “사람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이 땅에 100년 인생을 살면서 이렇게 질문 한 번 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인생의 비밀은 감추어져 있고, 이런 삶의 근원적 의문을 풀기 위해 철학이 생겨났다. 또 진일보하여 사람들은 종교에 기대게 된다. 사춘기나 청년의 때를 지나며 품게 되는 이런 질문들은 답을 찾기가 어렵다.

그래서 ‘이왕 주어진 인생 화끈하게 한 번 살아보자’고 결심하기도 하고, ‘착하게 살며 봉사하는’ 결단도 하게 된다. 더러 철학자가 되기도 하며, 종교에 심취하기도 한다. 간혹 철학에 깊이 발들인 뒤 사상의 유토피아를 추구하며 토론하거나 책을 내거나 그의 철학을 추구해도 타인에게 위해가 될 일은 별로 없다. 그러나 잘못된 사교(邪敎)에 첫발을 들여놓는다면 그의 인생은 결국은 무너지게 될 바벨탑의 저주에 동원되고 말 것이다.

지금 한반도는 ‘중국발 우한폐렴’이라고 일컬어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역습으로 사면초가의 위기다. 정부의 초기 대응이 미숙했던 탓에 불과 한 달이 조금 넘은 지금 4천 명이 넘는 확진자에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의 발병률이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기하급수적으로 치솟고 있다. 여기에는 신천지 대구교회라는 종교집단의 특수성이 폭발적인 증가세를 이끌었다.

이전 이명박 정부 때의 광우병 사태나 박근혜 정부의 세월호 사건처럼 휘발성 강한 파급력을 지닌 채 문재인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사태의 추이는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초기 대응에서 중국과의 국경을 사전에 차단하지 못한 것이 사태를 키웠고, 정부의 안이한 대처와 낙관론이 화를 키웠다고 본다.

국민들은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고,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실시간 방송보도를 통해 걱정을 키워가며, 저마다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사태의 주범으로 몰리게 된 신흥종교 신천지 집단에 매스컴의 집중조명이 쏠리고 있다. 이에 필자는 몇 차례의 특별기고로 이단 신천지 집단의 실체와 폐해 및 대처방법에 대해 글을 쓰고자 한다.

약칭 ‘신천지’라고 일컫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은 1984년 이만희에 의해 창시된 종교단체다. 본거지는 경기도 과천에 있으며, 이곳이 새 하늘과 새 땅, 즉 신천지가 이루어지는 장소라고 믿는다. 이만희는 1931년 경북 청도서 태어났다. 

이만희는 유재열의 장막성전, 구인회의 천국복음전도회 등을 거친 끝에 신천지를 만들었다. 이 때문인지 신천지는 이들과 유사성이 상당히 짙다. 1967년에는 경기도 과천의 ‘장막성전’에 입교했다. 유재열은 1966년 장막성전을 설립하여 1969년 종말을 외치다 불발되기도 했다.

앞으로 글이 이어지겠지만,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은 자신을 ‘보혜사’라 칭한다. 이것은 삼위일체 기독교 교리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부분이다. 성령은 거룩한 영으로서 육신을 입지 않기 때문이다. 또 2천 년 전 예수 그리스도는 성육신(成肉身=영으로 존재하는 하나님이 사람의 몸을 입었다는 내용)해서 왔는데 지금 이 시대의 구원자는 자신으로 예수의 영이 자신에게 임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영생불사(永生不死)를 주장하며, 14만 4천 명의 신천지 사람들에게 자신과 같은 영생불사와 왕 같은 제사장 권세를 줄 수 있다고 미혹하고 있다.

▶계속 이어짐

박정관 굿뉴스울산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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