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소녀 가장에 써 달라” 익명 주민, 방어동 찾아 성금 전달
“소년소녀 가장에 써 달라” 익명 주민, 방어동 찾아 성금 전달
  • 김원경
  • 승인 2020.02.2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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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의 분위기가 침체된 가운데 울산시 동구 방어동행정복지센터에 익명의 동구 주민이 510만여원의 성금을 기탁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27일 오전 11시30분께 방어동행정복지센터에 50대 추정 남성이 들어와 “평소에 틈틈이 모은 것”이라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살고 있는 소년소녀 가장을 돕는데 쓰이길 바란다”는 말과 함께 까만 비닐봉지를 내밀었다.

비닐봉지 안의 하얀 편지봉투에는 손 글씨로 ‘소년 소녀 가장을 위해 써 주세요’라고 쓰여 있었고 그 안에는 5만원권 100장과 1천원권 10장(지폐 501만원)이 들어있다. 또 별도의 투명비닐봉지에는 500원, 100원, 50원, 10원짜리가 뒤섞인 동전 9만690원 등 총 510만 690원이 들어 있었다.

방어동 복지담당자는 “소년소녀 가정을 비롯해 형편이 어려운 한부모 가정의 어린이 등을 돕는데 귀중하게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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