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잘 대응하고 있습니까?
코로나19, 잘 대응하고 있습니까?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0.02.2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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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면서 전 국민을 불안에 몰아넣고 있는 현재의 사태는 초기 대응에 실패한 결과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신천지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게 된 것은 신천지라는 특이한 종교집단에도 책임이 있지만 초기 차단에 실패한 방역 당국의 책임이 더 크다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서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열 명 미만일 때 동선을 파악하고,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을 보다 철저하게 파악하고 격리하여 3자 접촉을 철저히 차단했어야 하는데 초기 차단에 실패하고 구멍이 뚫렸기 때문에 이렇게 엄청난 결과가 발생한 것입니다.

대구신천지 신도로 알려진 31번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파악해보면 누군가 서울에서 대구로 왔거나, 대구에서 서울로 갔거나, 중국에서 온 사람과 접촉했거나, 어디선가 접촉점이 있었기 때문에 감염된 것입니다. 서울에서만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접촉점을 철저히 차단했어야 하는데 어디엔가 허점이 있어서 구멍이 뚫리게 되었고, 이것이 방역당국의 결정적인 실책이었다고 봅니다.

또한 청도의 대남병원의 경우도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원인을 빨리 파악해야 합니다. 신천지 이만희 교주의 친형 장례식에 이만희 교주도 참석했다는데 그때 참석한 인사들의 명단을 파악해야 합니다. 코로나19의 최초 발생지인 중국 우한에 신천지 교회가 있다고 부산의 신천지 야고보지파 지파장이 설교 중 증언한 음성파일이 공개된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므로 우한에서 포교활동을 하다가 입국한 사람이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에 참석하지는 않았는지도 파악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 코로나19 첫 확진자로 중국인 여성이 1월 19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과정에 열감지에 체크되어 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2월 18일 31번 확진자가 나오기까지 한 달이라는 시간이 걸렸는데 불과 일주일 만인 26일 현재 1천261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첫 확진자가 발생해서 30번째 확진자가 나오기까지 한 달이라는 기간이 있었는데 방역당국에서 그 30명을 더 철저히 관리하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울산도 신천지 신자들에 의해 확진자가 26일 현재 5명으로 늘어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어서 철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울산시 방역당국에서도 확진자가 몇 명 안 될 때 동선을 철저히 파악하고 접촉자를 찾아내 격리시켜 제3의 접촉점을 철저히 차단해야만 대구와 같은 사태를 막을 수 있습니다.

특히 병원을 찾는 사람들 중에 확진자들이 나오고 있는 만큼 입구에서부터 체온을 체크하고 만약의 경우를 생각해 접촉자를 최소화하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진료해서 의료진의 감염도 막아야 할 것입니다. 종교시설도 집회를 최소화하고 공동식사를 하지 않는 등 당국의 대책에 협조하고 있고 도서관, 문화센터,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학원도 휴관이나 휴원을 하면서 접촉점을 줄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어서 예방효과가 분명히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혹시나 감염될까봐 불안해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코로나19의 치사율은 2% 정도로 그리 높지 않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전파력이 강해서 차단에 실패할 경우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 차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2월 26일 현재까지 약 3만명이 검사를 받았는데 2만8천247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1천26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사망자가 12명이고 완치도 24명인 것으로 집계되었다고 합니다.

이것을 보면 건강한 사람은 설혹 감염자와 같은 공간에 있었다고 해도 음성 판정을 받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불안해하기보다 마스크 착용하기와 손 씻기를 기본으로 실천하면서 면력을 강화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규칙적인 식생활을 하고 신선한 채소를 많이 섭취하면서, 집에만 있지 말고 햇볕이 좋은 날은 햇빛을 받으며 걷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즐겁게 생활하면 우리 몸에 T임파구가 활성화되면서 면력이 강해져서 암세포도 바이러스도 이길 수 있다고 합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가족 간에, 이웃 간에, 직장동료들끼리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와 같은 감사의 말을 많이 하고 “잘했어요” “잘할 수 있어요”와 같은 격려의 말도 하고 “멋져요” “최고예요”와 같은 칭찬의 말을 많이 하면서 서로 웃음을 주는 것이 어려움도 잘 극복할 수 있는 비결입니다.

대구·경북 시민 여러분 힘내시기 바라며, 울산시민 여러분도 어렵지만 파이팅 합시다. 이 모든 시련도 곧 지나갈 것입니다. 저도 기도하겠습니다.

유병곤 새울산교회 목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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