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7번째 확진자 대규모 중증요양병원 직원… 집단감염 우려
울산 7번째 확진자 대규모 중증요양병원 직원… 집단감염 우려
  • 성봉석 기자
  • 승인 2020.02.2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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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안 돼 코호트 격리는 아직

중증 요양병원 직원이 울산지역 7번째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되면서 지역 내 첫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울산시는 울주군 삼남면 이손요양병원에 근무하는 작업치료사 A(23·)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26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경북 성주군 거주 B(13·)양의 언니로, B양은 경북 성주로 이송돼 울산 환자로 포함되지는 않았다. 자매 모두 신천지교회와의 연관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A씨가 근무한 이손요양병원은 의사 15명과 간호인력 112, 재활치료사 61, 기타 65명 등 직원 253명이 일하고 있으며, 중증 환자 등 394명이 입원해 모두 합치면 647명에 달한다. 이밖에 간병인 등 98명까지 포함하면 무려 745명이 있는 대규모 병원으로, 고령의 환자들은 면역력이 약해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상태다.

해당 병원은 26일부터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자체적으로 출입을 통제했으며, 아직 해당 병원을 봉쇄하는 코호트 격리조치는 내려지지 않았다. 코호트 격리는 감염자가 발생한 의료 기관을 통째로 봉쇄하는 조치이나 중앙역학조사반이 해당 병원은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울산시는 A씨가 근무했던 재활치료를 포함해 병원 전체를 소독하고, 해당 병원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환자 감염예방 등 조치에 나섰다.

A씨와 접촉했던 동료직원 7명은 자가격리 조치하고, 치료환자 11명은 한 병실에서 관리 중이다. 이들 모두에게는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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